'충성파'로 꼽히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수장이 용병 기업을 세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r푸틴 카디로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충성파’로 꼽히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수장이 용병 기업을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죄수를 대거 동원해 우크라이나 침공의 한 축을 담당했던 와그너 그룹을 본따겠다는 취지다. 외신들은 카디로프가 푸틴에 대한 충성심을 공고히 하면서 와그너의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19일 카디로프는 자신의 텔레그램에 “와그너는 사병 기업의 필요성 논쟁에서 중요한 한 획을 그었다고 본다”며 “나의 국가 복무 기간이 끝나면 와그너 같은 민간 군사기업을 세울 것”이라고 썼다. 이어 “친애하는 프리고진 형제와 경쟁할 것”이라고 직접 언급했다.푸틴의 전폭적인 신임을 등에 업었던 그가 와그너를 의식해 충성심을 재차 강조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카디로프는 정기적으로 푸틴을 찬양한다”며 “푸틴은 이같은 충성심과 자신에 대한 희생을 토대로 승진시키고 포상한다”고 해석했다. 카디로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부터 호위병을 자처했다. 그는 약 2만여 명 규모의 체첸 국가근위대를 파견해 러시아군을 지원했다. 지난 2014년 푸틴의 의용대를 자처하며 충성 서약을 했던 조직이다. 카디로프는 이미 당시 “체첸 전투원들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양심 없는 악마를 제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지난해 10월엔 자신의 10대 아들 세 명을 전장에 보냈다. BBC에 따르면, 카디로프는 “ 14·15·16세인 아들들이 러시아 특수부대 학교에서 무기 다루는 법 등을 배웠다”며 “가장 어려운 전선에 보내 끝까지 남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 아들이 휴대용 대전차 로켓, 장갑차 기관총 등 무기 사용법을 훈련받는 동영상도 텔레그램에 게시했다. BBC는 “러시아는 유엔 조약을 통해 18세 미만 청소년의 전쟁 참여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는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전쟁범죄로 여겨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친러시아 성향은 아버지인 아흐마드 카디로프와 관련 있다. 아흐마드는 푸틴의 힘을 등에 업고 2003년 체첸의 대통령이 됐지만, 이듬해 반러 세력에 암살당했다. 이후 카디로프는 체첸 내 반 러시아 세력을 소탕하는 데 앞장섰고, 크렘린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반대파에 대한 인권 유린과 성범죄 발언 등을 이유로 2017년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으로부터 계정 정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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