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지하철 무임수송 손실 비용 지원이 없으면 내년 요금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하철 요금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기본운임은 2015년 1050원에서 1250원으로 인상된 후 8년째 동결 상태다. 반면 인구 고령화에 따라 무임수송 비중이 늘어나면서 승객 1명당 평균 운임은 원가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승객당 운임 손실은 2019년 494원에서 2021년 1015원으로 2배가 됐다.
오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년 지하철 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 “지하철 적자 폭이 너무 커졌다”며 “정부가 도와주지 않는 것으로 정리된다면 요금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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