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 눈으로 느끼는 뮤직 페스티벌 유규 라바르 김리아 예혁 김영동 기자
장마가 시작된 지난 25일, 제주시에 있는 집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 가까이를 이동해야 만날 수 있는 서귀포의 갤러리에 장대비를 뚫고 방문한 이유는 '그림이 된 나의 뮤즈'들을 알현하기 위해서였다. 내게 음악 활동을 하라며 청소년 시절에 우주적 계시를 내려주었던 거룩한 존재, 거인 뮤지션들에 대한 예우라고나 할까.이번 전시는 유규 작가 자신에게 마음을 씻을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었던 뮤지션들을 캔버스에 재림시킨 그림들로 채워졌다. 장대한 스케일의 뮤직 페스티벌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라인업이 화려하다. 너바나, 롤링 스톤즈, 핑크 플로이드, 펄잼, 칸예 웨스트, 들국화, 김현식, 유재하 등등.
그 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유규 작가는 여전히 커트 코베인 헤어스타일로 세상의 계단에서 큰 소리로 자신만의 사운드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유 작가는 제도권 미술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밥을 먹듯 숨을 쉬듯, 그리는 일을 본능처럼 해왔다.나 역시 정식 음악교육을 받지 않았는데, 그런데도 작곡을 어떻게 할 수 있냐고 묻는 분에게 태어난 곳이 예술의 도시, 유네스코가 지정한 음악창의도시인 통영이라 가능한 일이라고 웃으며 말하곤 하는데, 유규 작가의 고향도 통영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 현재는 서귀포 산방산 근처 창고천의 물소리가 음악처럼 들리는 맹지의 컨테이너를 작업실 겸 숙소로 쓰고 있다. 하루 4시간의 설거지 노동을 통해 최소한의 생계비를 마련하여 작품 활동에 매진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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