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한 생명 그리고 남은 자들의 슬픔 연극 대학로 쇄골에천사가잠들고있다다 연극감상 안정인 기자
극장에 들어서면 빗소리가 들린다. 무대는 구멍 뚫린 철조망으로 둘러 싸인 집의 뒤뜰이다. 낡고 허름한 창고 앞에 긴 의자와 값싼 야외 테이블, 자전거와 농구 골대가 보인다. 관객은 각자의 사정을 잠시 내려놓고 빗소리를 들으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주목할 준비를 해야 한다.
누군가의 죽음 뒤에는 그 혹은 그녀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남겨진다. 죽음은 그 자체로 끝이 아니다. 죽은 사람에게는 끝일 지 모르지만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고 해서 그 혹은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도 함께 끝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당시 신문 보도 등을 종합해 보면 고토 겐지는 북아프리카나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 취재를 주로 하는 프리랜서 언론인이었다. 험한 지역을 취재하다 보니 위험한 상황에 말려들기도 했지만 기자로서의 노하우나 감각 등으로 극단적인 상황에 빠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유카와 하루나의 납치 소식을 들은 고토 겐지는 아내와 막 태어난 아기를 뒤로 하고 시리아로 향한다. 가족에게는"유카와를 구출하러 간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고토 겐지가 무사히 유카와 하루나를 구출했다면 해피엔딩이 되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고토 겐지마저 IS에 붙잡힌다.하루나의 참수 영상이 공개된 직후, 당시 70을 훌쩍 넘긴 그의 아버지는 언론에 나와"폐 끼쳐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는 상황은 난감하고 안타깝다. 얼마 후 고토 겐지까지 참수당하며 이 사건은 종료된다. 세상 사람의 비난 속에서 두 사람은 잊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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