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이 기피하는 도시에서 눈에 띄는 것 세계일주 콜카타 인도여행 세계여행 인도 김찬호 기자
인도네시아 일정의 마지막을 발리 섬에서 보낸 뒤, 저는 인도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콜카타로 들어가는 비행기였습니다. 비행기 티켓에 인쇄된 '콜카타'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드는 약간의 긴장과 설렘. 드디어 소문도 악명도 많던 인도로 가는구나.
하지만 너무 걱정을 한 탓일까요. 이곳이 그렇게까지 여행하기 힘든 도시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거리는 복잡하고 사람은 어딜 가든 가득합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매연을 제외하고는 견디기 힘든 것은 없었습니다. 1773년 콜카타에는 동인도회사 본부가 설치되었습니다. 1858년 영국령 인도 제국이 만들어진 뒤에는 수도의 역할을 했죠. 인도 제국의 수도가 델리로 돌아간 것은 1911년이 되어서였습니다. 당시 콜카타는 런던에 이어 대영제국 제2의 도시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영국식 자유주의와 자본주의, 서구식 근대 교육의 도입, 무굴제국의 문화적 영향, 토착 문화의 부흥 운동, 힌두와 이슬람이 섞인 인구 요인 등이 결합하며 급격한 정치적 성장을 가져온 것입니다.
전쟁과 분단이 남긴 상처와 가난. 빈민 노동자 계층과, 벵골에서 성장한 지식인들 사이의 결합은 콜카타 공산당의 성장을 가져오기도 했죠. 서벵골은 2011년까지도 선거를 통해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는 주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도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콜카타에 남은 식민지 시절의 건물은 여전히 화려합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박물관인 인도 박물관도, 영국군의 기지로 사용하던 포트 윌리엄도, 빅토리아 여왕을 기려 만든 빅토리아 기념관도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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