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야구하는 소녀 인터뷰 기사 보고 '프로야구에 여자가 갈 수 없는데 열심히 하는 게 안쓰러웠다'고 하더라. 내가 '여자도 프로야구에 갈 수 있다'고 하니까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여고생 야구선수가 프로야구 도전하는 이야기' 한 줄을 정해놓고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는 졸업을 앞둔 고등학교 야구부 주수인이 프로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신체적 한계와 사회적 편견 등에 맞서는 주수인의 모습이 다양한 맥락으로 읽힌다. 최윤태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묵묵히 감독의 길을 걸어온 최 감독의 삶이 녹아 있다.
지난 1일 누적 관객 3만명을 넘어서며 주목받고 있다. 영화계에서 독립영화 3만 관객은 상업영화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더구나 코로나19로 극장 관객이 크게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의 관객 수는 더욱 눈에 띈다. 10여년간 영화 현장에서 연출부와 현장편집 등을 하던 최 감독은 2015년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입학해 본격적인 감독 데뷔를 준비한다. 아카데미 졸업 이후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편 제작 지원을 받게 된 그는 2017년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의 ‘로그라인’을 떠올렸다. 최 감독은 “2017년 7월 아내가 야구하는 소녀 인터뷰 기사 보고 ‘프로야구에 여자가 갈 수 없는데 열심히 하는 게 안쓰러웠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니, 여자도 프로야구에 갈 수 있다’고 하니까 신기한 걸 알게 됐다는 반응을 봤다. 이 소재로 영화를 찍으면 좋은 성장영화가 나올 수 있겠다 싶었다. ‘여고생 야구선수가 프로야구에 도전하는 이야기’라는 한 줄을 정해놓고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드라마 으로 주목받은 배우 이준혁은 에서 프로선수를 꿈꿨지만 프로가 되지 못한 채 은퇴한 코치 최진태를 연기했다. 의 한 장면. 싸이더스 제공이주영, 이준혁, 염혜란 등 이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 대부분 최근 드라마를 통해 큰 인기를 얻어 스타 반열에 올랐다. 최 감독은 “촬영 때도 배우들에게 많이 의지했는데, 개봉할 때도 배우들 덕을 많이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혼자 비디오를 보며 영화감독을 꿈꾼 최 감독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 영화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감독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주변에서 만류하기도 하고, 독한 말을 내뱉는 이들도 있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최 감독은 이 같은 과정을 에 담았다. 그는 “제가 영화 작업을 하면서 들었던 이야기들을 대사로 많이 썼고, 촬영할 때도 사실 주수인과 최진태가 저와 같은 인물이라 생각해 많은 감정이입을 한 채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코로나19로 영화계가 그 어느 때보다 침체돼 있다. 극장에는 몸을 사리는 대형 상업영화 대신 신인 감독들의 영화가 먼저 걸리고 있다. 최 감독은 “감독으로 데뷔하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다. 저처럼 10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며 “신인 감독들의 영화를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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