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받은 수많은 편지들에 뒤늦은 답장... 반성문이 되어 버렸네요
어버이날 전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시댁과 친정을 다녀왔다. 맛집을 찾아 식사를 하고, 꽃바구니와 용돈을 드렸다. 부모님은 우리가 올 때를 맞춰 만들어 두신 각종 김치와 밑반찬, 손수 키운 채소들을 바리바리 싸 주셨다. 부모님이 어린이날이라고 아이들한테 용돈을 주셨다. 우리가 드린 용돈보다 돈을 더 많이 쓰셔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작년까지는 꽃이 예쁜 쓰레기라고 생각했다. 누가 꽃을 선물로 주면, 며칠 못 가 시들어버릴 꽃보다는 차라리 먹을 걸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올 봄 들어 나이 탓인지, 길가에 핀 꽃들이 너무 예뻐 보여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을 찍어대다가, 결국 화분 몇 개를 집안에 들여놓기에 이르렀다."돈이 없어.""엄마 이제 꽃 좋아하는데..." 아이들이 어버이날이라고 평소 듣기 힘든 사랑한다는 말이라도 해주니 고맙긴 한데 마음이 허전하다. 집안이 너무 칙칙해 보여서 내 손으로 꽃바구니라도 하나 사들고 올까 싶은 기분이 들었다. 저녁으로 부모님이 싸주신 반찬을 넣고 김밥을 만들어 먹으며, 김밥이 마치 꽃 같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열한 시쯤 아들이 학원에서 돌아왔다. 자려고 누웠는데 쓱 들어와 남편과 내게 각각 편지와 초콜릿을 주고 나간다. 한밤중의 깜짝 이벤트에 놀라 편지를 열어보니, 건강하게 낳아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백 번도 모자랄 만큼 사랑한다고 적혀 있다. 너무 좋아서 입은 웃는데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평소 혼내기만 하는 아빠한테는 형식적으로 몇 마디 썼을 거라고 생각하며 남편의 편지를 읽었다. 그러나 내 예상은 빗나갔다. 항상 가족을 위해 애쓰는 아빠를 자랑스러워하고 자신 또한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다, 감사한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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