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망 1개 옮길 때마다 돈이...? 제가 해봤습니다 양파 주간함양 곽영군
후텁지근한 날씨가 연일 이어져 여름이 성큼 다가왔음을 새삼 체감하게 된다. 이맘때쯤 경남 함양군은 양파수확으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낸다. 경남 최대 양파 생산지인 함양군 들녘에는 여기저기 출하를 기다리는 양파들이 도로에 일렬로 정갈하게 쌓여있다.
오늘 체험을 위해 따로 배울 일은 없다. 단지 힘과 끈기만 있으면 된다. 딱 내 스타일이다. 2인 1조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 사이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양파 망 하나 무게는 대략 20kg.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다. 금일 할당량은 도로가에 200미터 가량 줄을 서 있는 양파 전부를 트럭에 옮기는 것.외국인 근로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마친 후 바로 실전에 돌입했다. 호기롭게 첫 양파 망 머리채를 잡고 트럭과 연결된 컨베이어벨트에 내려놓았다. 노하우는 따로 있겠지만 일을 진행하며 터득할 요량으로 묻지 않았다. 30여 분이 흘러 처음 불규칙했던 호흡도 안정감을 찾아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이야기 나눌 여유까지 생겼다.
한 팀이 돼 양파를 옮긴 외국인 근로자는 한국의 근무환경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시급도 우즈베키스탄 보다 많고 사람들도 친절해 종종 농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벌이를 하고 있다"면서"우즈벡의 근무 강도에 비하면 지금의 일은 수월하고 편한 일에 속한다"고 말했다.이윽고 교대를 위해 다른 트럭이 들어서며 잠깐이나마 목을 축이는 시간이 생겼다. 이번에는 근무를 바꿔 트럭 위쪽 체험을 위해 올라서니 근로자 한 명이 손사레를 친다. 기계 굉음으로 제대로 된 뜻은 전달받지 못했지만 대충 방해가 된다는 말인 것 같다. 섭섭했다.
먼저 외국인 근로자 한 명이 휴식을 취하고 나머지 근무자와 호흡을 맞췄다. 잠깐의 어색함이 감도는 시간이 지나가자 서로 말하지 않아도 합이 척척 맞아 떨어졌다. 말하지 않아도 뜻이 전달돼 서로의 속도가 맞춰졌다. 땀 흘리며 전달되는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다. 이어 휴식을 마친 근무자가 돌아오고 다른 근무자가 휴식을 위해 자리를 바꿨다.양파 옮기기가 계속 이어지며 한 외국인 근로자는 자신의 속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올해 대한민국 나이로 26세인 그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낯선 타국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3년 전 유학길에 올랐지만 타국살이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외국인이라는 선입견과 함께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는 편견도 그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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