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시장이 펼쳐지는 날, 장날의 풍경과 흔히 볼 수 있는 도루묵의 부재가 눈에 띄는 이야기이다. 과거에는 흔하게 볼 수 있던 도루묵이 올 해는 사라져, 기후 변화나 다른 요인으로 인한 현상이 시국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한다.
굳이 장이 서는 날이 아니더라도 양양엔 늘 가게 문을 여는 점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시장이 있다. 눈이나 비가 내리더라도 우산을 받을 필요가 없게 돔형 지붕으로 개량된 오랜 역사를 지닌 시장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문을 닫은 점포도 많으나 여전히 많은 가게들이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린다.이렇게 장이 서는 날이면 인근 지역에서까지 시장을 보러 오는데 딱히 구입할 물건이 있어서만 아니라 사람 사는 모습을 구경하러 나오는 이들도 제법 많다. 어려선 사실 양양오일장을 한 번 다녀오면 대단한 자랑거리였다. 그만큼 구경거리도 많았고 특이한 경험을 할 기회기도 했다.
예전처럼 시장이 떠들썩하지 않다. 다양한 종류의 반찬을 장날마다 차려놓고 팔던 부부는 아예 시장에 나오지도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어물전 어디에도 흔하던 도루묵 한 마리 눈에 띄지 않았다. 이 시기면 제법 실하게 담아놓고 만원에 가져가라고 서로 손님을 불렀는데 이렇게 한 마리도 볼 수 없다니 기후 탓으로만 돌릴 일인가 싶었다."지난 초겨울에 잠시 나오더니 아예 없잖우. 찌개해서 술 한 잔 하려고 그러면 이 꼼치나 곤이도 있는데 이걸로 무 넣고 끓여 자시우.""도루묵도 윤석열이 비슷한 때문인 모양이지? 아예 자취를 감추고 코빼기도 안 보여."
관저에서 나오지 않는 윤석열에 빗대어 얘기가 나올 정도로 사람들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오죽하면 '잡혀갔나?' 다들 궁금해하며 뉴스를 시청하다 잠이 들기 일쑤고, 자다가도 혹시나 싶은 마음에 다시 뉴스부터 찾아본다고 할까. 11월 하순부터 조금씩 동해에서 잡히기 시작하다 12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흔하게 보이던 생선이 도루묵이다. 2019년엔 그런 도루묵들에 대해 이곳 양양에서 축제까지 만들어 홍보를 했고, 나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덕에 미리 현장으로 안내되는 기회도 주어졌었다.당시엔 그물에 걸려 올라온 도루묵을 배에서 미처 뜯어내기 어렵자 그물채 배에 싣고 항구에 들어와 작업을 했었다. 이 작업은 어민들만의 몫이 아니라 아예 고객들에게 체험을 할 기회로 제공될 정도로, 그만큼이나 흔하던 겨울철 별미. 그 도루묵이 그런데 올해엔 아예 자취를 감췄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최고 '이부자리' 바탐섬에 눕다인도네시아 숨은 보석 '바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휴대폰, 12.3 비상계엄 설계자 노상원과의 연결 고리 파악 가능성공수처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휴대전화를 확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의 연락 흔적 찾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푸틴-젤렌스키, 트럼프 당선인에게 '공개 메시지' 전달러시아 대통령 푸틴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가 트럼프 당선인을 향한 '공개 메시지를 전달하며 타협점 찾기 위한 노력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그의 아버지마저 떠났는데”...송혜희 찾기 현수막 전국서 걸리는 까닭은1000만장 이상 전단 부모의 헌신 상징 NYT 집중 조명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머니랩 라운드테이블, 한국 증시 어려운 투자 기회 찾기머니랩 라운드테이블은 연기금 대표 매니저 박진호, 수퍼개미 출신 백지윤 블래쉬자산운용 대표, 롱바이어스드 전략 대표 매니저 이한영 보고펀드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참여한다. 총 2회에 걸쳐 연재될 라운드테이블은 트럼프 시대의 한국 증시와 수혜주, 위기의 삼성전자와 반도체 전망에 초점을 맞춘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머니랩 라운드테이블: 한국 증시 속 투자 기회 찾기머니랩 라운드테이블은 국내 투자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과 투자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 백지윤 블래쉬자산운용 대표, 이한영 보고펀드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참석하여 어려운 한국 증시 속 투자 기회를 찾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