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산불 이재민 또 화마에 '상처'…무너진 일상에 '억장'
"우리 집 어떻게 해요" 망연자실한 산불 피해 주민 강태현 기자="첫 산불로 집을 잃었을 땐 젊기라도 했지…. 또 이렇게 이재민 대피소에 오게 될 줄 알았나…. 이젠 늙어서 의욕도 희망도 없어…."온 마을 사람들이 잠든 새벽잠에서 깬 아들이"뒷산이 벌겋다"며 깨우지 않았다면 아마 전진한씨도 화마에 변을 당했을지 모를 일이었다."새벽에 불이 나니까 마을 사람들도 다 자고 있었어…. 그래서 부랴부랴 뛰쳐나오면서도 집마다 문을 두드려 '불이야' 외쳤지. 근데 몇 발짝 뛰어다니지도 않았는데 불이 바로 코앞까지 번지더라니까…. 그때 못 피한 이웃들도 많이들 죽었어…."남은 거라곤 챙겨 입고 나온 옷 한 벌이 다였지만, 그래도 전씨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다치지 않고 무사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겼다.
"사실 작은 불만 봐도, 조금만 센 바람이 불어와도 마음이 늘 불안했어….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올 땐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그랬지…. 그런 게 힘들긴 해도 생활이 안정된 것만 해도 그저 좋아서 누르고 살았는데, 먹고살 만하니까 이렇게 또…. 너무 고통스러워…."모든 게 사라진 땅 위에서 다시 밭을 일구고, 건물을 세워 올리기엔 늙고 쇠약해져 버린 그였다.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확산해 큰 피해를 주고 8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사진은 산불 발생 당시 모습. 2023.4.11 [산림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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