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물은 한 달 새 14.1% 늘어... “집값 하락 신호”
발행 2023-11-07 17:27:52최근 서울 아파트 매물이 8만 건을 돌파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20년 11월 이후 최대치다. 집을 팔 사람은 빠르게 늘어나는 데, 정작 살 사람은 적어 매물이 쌓이고 있다.
매물 적체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희망가격 차이가 꼽힌다. 올해 초 시작된 집값 상승으로 매도자는 더 비싼 값에 집을 팔려고 하지만, 매수자들은 현재 집값을 고점으로 보고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매매가격전망지수도 지난달 97.1을 기록하며 전달 대비 7.4p 내렸다. 이 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가격 상승’을, 100 미만일수록 ‘가격 하락’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올해 8월과 9월에 2개월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한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0월 다시 100 밑으로 내려갔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는 “집주인들이 지금 당장 아파트를 팔 때 가격을 낮춰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높은 금리에 대출이자 부담이 있는 집주인들이라면 가격을 낮춰서라도 팔아야 한다. 이렇게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집값은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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