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것도 서러운데 직장도 잃는다고요? 소규모사업장_산재_원직복귀 김은경
이런저런 이유로 산재를 신청한 환자들이나 요양 중인 환자들을 만나는 게 나의 일이다. 의미 있고 보람 있을 때도 많지만 종종 무력감에 빠지기도 한다. 몇몇 사례들은 시간이 한참 지나도 마음에 잔상을 남긴다.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의료진이 회사에 방문하는 것을 사장이 완강히 거부했다. 수개월간 여러 차례 전화하고 설득한 끝에 겨우 회사에 방문해 직무분석을 진행할 수 있었다. 환자는 만성화된 요통을 호소하고 있었지만, 의학적으로 통증 관리 이외에 더 이상의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일환경 건강센터와 협업하여 요추 부담 업무를 보조하는 웨어러블 장비도 지급할 예정이었다. 생각보다 업무 강도가 높지 않고 작업환경개선도 용이해 노동자가 복귀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겠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끈질기게 설명하고, 업무가 가능한지 적응 훈련이라도 해보자고 얘기한 끝에 드디어"알았다"라는 답변이 왔다. 환자가 회사에 방문하여 복귀를 위한 준비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일정 조율도 완료했다. 하지만 환자가 복귀를 위해 회사를 방문할 때 의료진이 동행하지 못한 게 문제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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