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피살 1년, 정치·종교 유착 여전·통일교 조사도 안 끝나
역대 최장인 통산 8년 8개월 총리를 지낸 아베 전 총리가 종교적 이유로 원한을 품은 전 자위대원에게 피격돼 숨진 사건은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줬으며, 사건 발생 1년이 지났지만 그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자위대원 출신인 야마가미 데쓰야는 지난해 7월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자민당 후보자 지원 유세에 나섰던 아베 전 총리에게 접근해 자신이 직접 제작한 총으로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야마가미는 아베 전 총리가 가정연합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집권 자민당 정치인 다수가 교단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선거 때 도움을 받는 등 가정연합과 유착한 사실이 잇달아 드러났다.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담당상은 가정연합 주최 모임에 여러 차례 출석하고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와 함께 촬영한 사진 등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10월 사퇴했다.그러자 자민당 총재를 겸하는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사과했으며, 당이 가정연합과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DB 금지]문부과학성은 총리 지시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 6차례에 걸쳐 가정연합에 질문권을 행사하며 해산명령 청구 요건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으나, 조사가 장기화하고 있다.가정연합은 어떤 물건을 사면 악령을 제거할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을 믿게 해서 평범한 물건을 고액에 판매하는 이른바 '영감상법' 등으로 일본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조사 결과 현저하게 공공복지에 해를 끼쳤다고 인정되는 행위 등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법원이 소관 관청이나 검찰의 청구를 받아 가정연합의 종교 법인격을 박탈하는 해산을 명할 수 있다.그동안 일본 정부가 법령 위반 등을 이유로 해산명령을 청구한 예는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 사건을 일으킨 옴진리교 등 2개 밖에 없다.야마가미는 지난 1월 살인죄 등으로 기소됐으며 2월 이후 오사카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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