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마무리하기에 앞서 이제 연재를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이 글을 포함해 남은 서너 편의 글은 그간의 내용을 종합하면서...
이제 연재를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이 글을 포함해 남은 서너 편의 글은 그간의 내용을 종합하면서 결론에 대신하는 내용을 담아보려 한다. 숲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종합하기 위해 우선 연재한 내용 전체를 간략히 돌아본다.
다음으론 우리 고유의 우주론과 생명론을 빌려 만물을 지배하는 준엄한 법칙 하나를 이해했다. 만물이 태극의 질서 아래 놓여 있고, 따라서 생명의 삶 역시 대극적 모순이 서로를 떠받치고 또 교대하고 순환하면서 그 실체를 이루는 것임을 알았다. 그리고 살아있는 존재들과 생명성의 특징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아울러 우리는 씨앗 또는 알로 응축된 원기 안에 이미 그 생명이 자기 삶을 헤쳐갈 힘이 프로그램으로 접혀 있는 씨앗의 신비에 주목했다. 하지만 그 씨앗은 아무데서나 태어나지 않고, 모두 태어날 자리에서만 태어나는 오묘한 질서 속에 있음도 알게 되었다. 과학 언어로는 그것이 바로 서식지의 로고스요, 생태학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을 이루는 부분임도 지적했다.
숲으로부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을 배울 수 있을까? 그간 식물로부터 빌릴 수 있는 다양한 생존 전략과 기술에 대한 논의는 흔히 있었다. 하지만 숲을 이루는 생명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게 그 신비하고 탁월한 생존의 전략과 기술만일까? 아니다. 새로운 눈을 열고 몇 걸음 더 들어가기만 하면 더 심원한 부분과 만날 수도 있다. ‘도법자연’, 노자가 남긴 저 유의미한 깨침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자. 이제 심안을 통해 숲이 우리에게 넌지시 알려주는 사람다운 삶의 길에 대한 지혜를 갈무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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