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강릉에서 컬링 세계선수권 열린다 컬링 강릉시 세계선수권 믹스더블_컬링_세계선수권 시니어_컬링_세계선수권 박장식 기자
2009년 이후 14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컬링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4월 21일부터 29일까지, 강원도 강릉의 강릉컬링센터·강릉하키센터에서 2023 세계 믹스더블 컬링 세계선수권대회와 시니어 컬링 세계선수권이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보다 참가 선수·참가 국가 규모가 크다.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선수는 남·녀·믹스더블에서 각각 10개국 정도이지만, 이번 대회는 믹스더블에서 20개국이, 시니어에서 26개국 40팀이 출전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컬링 대회 중 역대 최대 규모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팀 킴'과 함께 출전해 일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스킵 김은정 선수가 인터뷰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롤 모델'임을 밝히기도 했던 바로 그 선수가 강릉에 온다.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믹스더블 선수로 찾았던 만큼, 5년 만의 '강릉 복귀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한국과 뜻밖의 연이 있는 선수는 또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그리고 지난 2023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팀을 '격침'하는 이변을 벌였던 튀르키예의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 일디즈 딜사트가 빌랄 오메르 차키르와 짝을 이뤄 한국을 찾는다. 한국과는 다른 조에 속한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재키 록하트는 1985년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컬링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명승부 끝 4강 신화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BBC의 올림픽 컬링 해설위원이기도 한 재키 록하트는 5년 전 마이크를 잡았던 강릉에 이번에는 브룸을 잡고 방문한다.이번 대회에 나서는 남자 시니어 대표팀은 특이한 이력이 눈에 띈다. 바로 동호인 출신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나선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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