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전국 연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 기록인 14.5도를 기록하며,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2024년은 전국 연 평균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14도를 넘어 가장 뜨거웠던 한 해로 기록됐다. 전국 연 평균기온과 일 최저·최고기온 연평균 값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1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보면 지난해 전국의 평균기온은 14.5도로 기록됐다. 2023년의 13.7도 기록보다 0.8도 높아진 수치이자 평년(1991∼2020년 평균) 연평균 기온(12.5±0.2도)보다 2도가량 오른 기온이다. 전국의 한해 평균기온이 14도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전국 연평균 기온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1973년 이후 2년 연속 신기록을 새로 썼다. 1973년은 국내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해다. 다만 이 같은 기온 기록은 기상청이 관측값 재검증을 거쳐 공식 발표할 때는 다소 달라질 수도 있다. 지난해 일 최저기온의 연평균은 9.9도, 일 최고기온 연평균은 19.7도로 각각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의 연평균 값은 평균기온과 마찬가지로 2023년에 이어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는 1~12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모두 높았던 해이기도 했다. 가을폭염이 나타났던 9월의 경우는 평균기온이 24.7도에 달했다. 이는 평년의 9월 평균기온인 20.5도보다 4.2도나 높은 기록이다. 연평균 기온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는 근본 원인은 기후변화다. 국내 연평균 기온 순위를 보면 2020년 이후 5년 동안 중 2022년을 제외한 모든 해가 역대 10위 안에 들어있다. 2024년이 1위, 2023년이 2위, 2021년이 4위, 2020년이 7위 등이다. 2022년은 11위로 기록돼 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지구 지표면 기온 역시 매년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 지구 지표면 평균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0.72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전 지구 지표면 평균기온을 기록했던 재작년 같은 기간보다 0.14도 높은 수치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는 지난해 지구 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지면서 역대 가장 뜨거웠던 해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에 있어 마지노선처럼 여겨지는 1.5도는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선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국제사회가 이번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제한하기로 한 목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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