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은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험난한 전망이 예상된다.
2024년 한국 수출 결산 지난해 한국 수출호가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무역수지 흑자는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실적에도 재계 표정은 밝지 않다. 험난한 올해가 예상돼서다. 1일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8.2% 증가한 6837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2년 세웠던 종전 기록(6835억8500만 달러)을 2년 만에 경신했다. 글로벌 고금리·고물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 속에도 성과를 거뒀다. 월간 수출은 2023년 10월부터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플러스’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12월 수출(613억8000만 달러)이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하며 역대 12월 가운데 최대였다. 효자 수출 품목은 반도체 · 자동차 한국의 효자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 잘 나간 덕분이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43.9% 증가한 1419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세웠던 사상 최대치 기록(1292억 달러)을 2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의 저가 공세에 따라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DDR5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이 확대하면서 전체 반도체 수출의 호조세가 이어졌다. 2위 수출품인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708억 달러로 전년보다 0.1% 감소하긴 했지만, 전체 수출의 10%를 차지하며 버팀목 노릇을 했다. 지난해 석유화학 수출은 전년보다 5% 증가한 48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 유가 하락세 가운데 원료보다 제품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물량은 확대됐다. 선박 수출은 18% 늘어난 2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차준홍 기자 수출 대상국별로 실적을 구분하면 1위는 중국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한 1330억 달러였다. 중국 3대 수출품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가 모두 선전했다. 2위 국가인 미국으로 수출은 전년보다 10.5% 늘어난 1278억 달러로, 7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으며 반도체 수출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전세계 국가 중 한국의 수출 실적 순위(1~9월 세계무역기구 집계 기준)는 6위로 전년(8위)보다 올라갔다. 또한 한국의 지난해 1~9월 수출 증가율(9.6%)은 상위 10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인 중국(5.7%)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깝다. 다만 산업부의 지난해 수출 목표치인 7000억 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연간 실적 기준으로 세계 5위 수출국인 일본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도 빗나갔다. 지난해 수입은 전년보다 1.6% 감소한 63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안정을 찾은 덕분이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518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 2018년(697억 달러 흑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전년(2023년) 103억 달러 적자와 비교하면 621억 달러 개선됐다. 개선 폭은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올해 한국 수출호 항로는 험난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당장 분기별 증가율(전년 대비)이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두 자릿수를 기록하다 4분기(4.2%) 한 자릿수로 둔화했다. 보통 수출 계약이 수개월 전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12월 촉발된 정국 불안의 악영향이 올해 1분기 이후부터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 환변동 보험료 할인 등 지원 오는 20일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것도 악재란 분석(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이 나온다. 한국은 지난해 1~8월 기준으로 세계 8위의 대(對)미국 무역흑자국이다. 지난해 전체 대미 무역흑자는 25% 넘게 늘어난 556억9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으로부터 대규모 무역흑자를 거두는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바이든 정부가 자국 내 설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부정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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