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노숙인 돌보는 국수집 '주소 없으면 복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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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째 노숙인 돌보는 국수집 '주소 없으면 복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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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25년간 수도원 수사 생활을 하다, 2003년 4월 전 재산 300만 원을 털어 '식당 주인'이 됐습니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기 위해서.

편집자주한국일보 마이너리티팀은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노숙인 문제를 3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취약 계층의 현실을 더 돌아보는 연말이 되길 바랍니다.노숙인들을 위한 '민들레국수집' 서영남 대표는 코로나19로 식당 내부 배식이 어려워지자, 2020년 2월부터 도시락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도시락을 가지러 온 노숙 손님들에게 어묵도 나누었다. 서영남 대표는 지난달 28일 인터뷰하러 온 기자에게도 어묵 먼저 권했다.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던 동네 주민에게도 '하나 드시고 가세요'라며 불러 세웠다. 최나실 기자

손님 대부분은 중장년 남성인 'VIP 노숙 손님'이다. 인천은 물론 서울부터 지하철을 타고 오거나, 1시간씩 걸어오는 이들도 있다. 인근 달동네에 사는 어르신들도 주된 손님이다. 보통 하루 한 끼만 지원하는 무료급식소와 달리, 이곳에선 두 끼, 세 끼를 먹어도 괜찮다. 선착순 줄서기도 없다. 도착 순서와 관계없이 '약자'부터 배식하는 게 이곳의 원칙이다. 전날 하루 온종일 굶은 이에게, 손님들도 서로 양보한단다. 방을 얻었어도 수급자 신청부터 확정되기까지는 다시 2~3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인천은 그나마 서울보다 방세는 낮은 편이라, 월 20~30만 원이면 여인숙, 고시원 방을 얻을 수 있다.

해외 국가들은 다르다. 영국은 통합급여 신청자가 일정한 거처가 없는 경우, 가족이나 지인의 주소, 호스텔 주소, 직업소개소 주소를 임시로 쓸 수 있게 한다. 미국도 영구 주소 없이 친구·친인척·지인이나 쉼터 주소를 대신 사용해 경기부양지원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대체 주소지'를 통해 거리 홈리스가 사회보장제도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문턱을 낮추고 있다. 물론 한국도 여인숙, 노숙인 쉼터 등에 주소를 등록할 수 있지만, 이들 국가에 비해서는 범위가 턱없이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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