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할퀸 리비아“수인성 질병 확산 두려움”봉사자 “냉동고·깨끗한 물 필요”
봉사자 “냉동고·깨끗한 물 필요” 대홍수가 덮친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북부 도시 데르나에서 14일 무너진 집 밖에 장난감들이 흩어져 있다. AP 연합뉴스 “집 안, 거리, 바닷가, 사방에 주검이 널려 있다. 가는 곳마다 숨진 이들이 있다.” 이틀째 계속되다 11일 새벽 집중 폭우로 댐이 무너지며 역대급 재난을 겪은 리비아 동북부 도시 데르나로 구호 활동을 온 에마드 팔라흐는 14일 에이피 통신에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참상을 털어놨다. 댐 붕괴로 발생한 거대한 탁류가 쓸고 나간 도시 곳곳엔 주검이 방치돼 있고, 해안 쪽에선 바다로 쓸려나간 이들의 죽은 육신이 수십구씩 떠밀려 오는 중이다. 팔라흐는 지중해 앞바다에 둥둥 떠 있는 주검들을 건져 올리는 중이다. 대홍수가 덮친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북부 도시 데르나에서 알 마사르 TV가 13일 SNS에 공개한 영상 갈무리. 한 남자가 차량 옆에서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앉아있다.
12일 구조대가 진흙으로 뒤덮인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외신들은 거대 참사로 기능을 상실한 도시가 갑자기 발생한 수천구의 주검을 처리할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고 짚었다. 수색대는 진흙탕으로 변한 도시에서 주검을 묻을 마른땅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활동가들은 현장을 찾은 외신 기자들을 붙들고 주검 수습에 특화된 수색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12만5천여명이 살던 도시지만, 공동묘지는 딱 한곳뿐이다. 수색 활동에 참여한 생존자 아흐마드 압달라는 수습한 주검들을 일단 병원 마당에 안치한 뒤 공동묘지에서 집단 매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생자 한명 한명을 기릴 여유가 없어 건져 올린 주검을 무더기로 파묻는 중이다. 특히 ‘숨진 사람은 3일 이내에 장례식을 치러줘야 한다’는 이슬람 교리를 지키기 위해 수색대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살아남은 이들은 가족들의 생사 확인을 위해 거리를 헤매거나 가족의 주검을 담을 가방이 더 필요하다고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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