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2년 만에 페루 리마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문제 제기에 대해 '중국 역시 한반도의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날 열린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과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해 '중국이 건설적으로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한·중 회담에서 시 주석은 윤 대통령이 제기한 북·러 군사협력 문제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나 어떤 행동을 하겠다는 말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15일 2년 만에 페루 리마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문제 제기에 대해"중국 역시 한반도의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미·일이 함께 북·러 협력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입장인데, 한반도 상황에 대해 북한을 두둔하면서 한국의 책임론을 강조했던 2년 전과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한반도 긴장 원치 않아"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날 열린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과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해 "중국이 건설적으로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당시 시 주석은 같은 해 8월 공개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며"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조건부 지지'만 표했다. 당시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계속해서 건설적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기존 입장도 반복했다고 한다.이처럼 2년 전만 해도 북한을 감싸고 한국에는 거리를 두는 듯 했던 시 주석이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선 '한국 탓'을 줄이고 '북한의 책임'도 함께 강조한 모양새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 주석은 한·중 정상회담 이튿날인 16일 열렸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도"중국은 조선반도에서 충돌과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여기에 국제사회가 중국의 영향력 행사 촉구로 대응 방향을 잡으면서 시 주석의 고민은 더 깊어지는 분위기다. 중국은 군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을 제공하며 사실상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북한의 경제는 대부분 대중 무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이들을 제어할 힘은 있지만, 문제는 이런 힘을 쓸 의지가 있는지 여부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중국이 자국의 대북·대러 영향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북·러 밀착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이 한국에게 상황 악화 책임이 있다는 논조를 계속 전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북·러 밀착이 중국 국익에 직접적인 해를 끼친다고 보기까지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이 스스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인정할 수 없다' 기자회견 말미, 본심 들킨 윤 대통령...사과 '증발' 엔딩'제 처를 많이 악마화' 김 여사 논란 시종일관 두둔...박수 소리 없었던 냉랭한 현장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시진핑·푸틴 1시간 만났지만 ‘북한 파병설 대화’ 확인 안 돼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양자 회담에서 중·러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에 대한 대화가 오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23일 중국 신화통신과 러시아 타스 통신 등 보도를 종합하면, 시 주석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홈런 두 방에 무너진 한국야구, 프리미어12 첫판서 대만에 완패(종합)(서울·타이베이=연합뉴스) 천병혁 이대호 기자=한국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첫판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프랑스 몽펠리에 한국문화 페스티벌...시사만화가 3인전 특별전시'여기 한국이 있다 페스티벌(Festival Corée d'Ici)'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홈런 두 방에 무너진 한국야구, 프리미어12 첫판서 대만에 완패(서울·타이베이=연합뉴스) 천병혁 이대호 기자=한국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첫판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시신 유기' 군 장교 송치…선명히 드러난 계획범죄 정황(종합)[영상] '훼손 시신 북한강 유기' 군 장교 구속…끝내 사과는 없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