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에서 지적장애 마약사범 사형 집행 논란 르말린감의 지능지수(IQ)가 69라는 게 알려지면서 해당 사건은 논란에 휩싸였다. 지적장애에 해당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전 발표한 성명에서 싱가폴 정부는 "다르말린감은 자신이 하는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감각을 잃지 않은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싱가폴 법원은 26일 다르말린감이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라면서 모친이 제기한 마지막 항소를 기각했다. 그러면서 다르말린감이 "지난 11년 동안 항소권과 청구권 등 법이 보장하는 거의 모든 권리를 활용했다"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6일 공판이 끝나자 다르말린감과 가족은 유리창 틈으로 손을 뻗어 꼭 잡은 채 눈물을 터뜨렸다고 한다. 법정에서도 다르말린감의 "마"라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마약법을 제정한 국가로, 헤로인 15g 이상을 소지하다 적발되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싱가폴 재판부는 강요받았다는 다르말린감의 초기 진술은 "조작된 것"으로 판단해 결국 교수형을 선고했다.한편 다르말린감의 변호인단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형 집행은 국제인권법상 금지돼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싱가폴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법원은 범죄자가 범죄 행위와 관련된 위험과 상계 이익을 저울질한 뒤 범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SNS상에서는 다르말린감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운동이 전개된 바 있다.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과 배우 스티븐 프라이 등이 사형에 반대하고 싱가포르에 다르말린감을 살려달라고 청원하는 등 이례적으로 분노와 동정심이 쏟아져 나왔다.그러나 26일 결국 사형은 집행됐다. 이에 인권단체 '레프리브'는 다르말린감은 "비극적인 오심의 희생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다르말린감을 위해 멈추지 않고 싸웠던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그들의 고통을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크리스틴 한의 트위터: "다르말린감, 부디 하늘에서는 편히 쉬시길."또한 싱가포르 법은 만약 재판부가 범죄자가 "책임을 묻지 못할 만큼 심각한 정신 이상 질환을 겪고 있다"라고 판단할 경우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다며, 다르말린감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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