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봉협회와 정부의 분석 사이에는 간극이 너무 커 보였습니다. 해답의 열쇠는 조사 방법에 있었습니다.
③ 기후변화가 만든 허약한 꿀벌들 이른바 ‘군집붕괴현상’이라고 불리는 꿀벌의 실종 사건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06년 미국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 유럽연합에서도 보고됐는데, 한국에서도 이 때문에 꿀벌의 집단 폐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에서 꿀벌이 편대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DPA/연합뉴스 지난해부터 한국에 상륙한 ‘꿀벌 집단실종 사건’이 화제입니다. 2006년 미국에서 처음 발생해 아직 수수께끼인 이 사건을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730’을 쳐보세요. “지난 3월 기준으로 협회 소속 농가 8천곳을 조사했는데, 60.9%에 이르는 벌통에서 폐사가 있었습니다. 보통 벌통 한 통에 꿀벌이 1만5000마리에서 2만마리 정도가 월동합니다. 그 정도면 많이 죽은 것으로 봐야죠.” 6일 윤화현 한국양봉협회 회장이 전화 너머로 말했습니다.
‘꿀벌의 개체 수를 평가하는 기준’이나 ‘벌꿀 생산량을 산정하는 기준’ 등 합의된 조사 방법론이 아직 정립돼 있지 않은 것입니다. 우선 양봉협회를 볼까요? 농가 8천곳에 물어 집계한 것이라서,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정밀한 조사로 보긴 어려웠죠. 언론에서 억대의 개체 수를 인용하며 ‘꿀벌이 사라졌다’고 연일 보도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조사 대상 농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고요. 윤화현 양봉협회장은 “벌통 하나에 꿀벌이 10~20% 남더라도 봉군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벌통 전체가 죽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꿀벌들이 겨울이 지나면 줄어드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꿀벌들은 겨울이 되면 긴 휴지기에 들어섭니다. 벌통에 들어앉아 추운 겨울을 버티지요. 봄이 되어 벌통을 열어보면, 개체 수가 줄어있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반면, 정부 조사 방식은 매년 동일권역의 농가 38곳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김은희 작가 오컬트 미스터리 신작에서 범상치 않은 역할 맡은 오정세‘악귀’ 오정세 “귀신 보는, 외로운 아픔이 있는 민속학자 연기”newsvop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간송미술관은 누가 만들었나…한국건축계가 맞닥뜨린 미스터리반세기가 지난 2023년 국내 건축동네에서는 과연 간송미술관을 설계한 건축가가 박길룡이 맞는 것인지를 두고 새로운 논쟁이 일고 있는 중입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웨딩컨설팅 소비자 피해신고 40% 늘어...'계약해제 요구에 과도한 위약금'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장영준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예비부부들이 이용하는 결혼준비대행서비스(웨딩컨설팅)에 대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미국과 달리 겨울에 집중된 국내 꿀벌실종 현상, 왜?[사라진 꿀벌들, 그것이 알고싶다] 정철의 안동대 교수 "꿀벌 응애 관리문제에 기후변화까지 겹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는게 없다' 꿀벌 실종 미스터리…2000마리 가슴 추적 칩 단다 | 중앙일보서울대학교 한 건물 옥상.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벌통 앞에 모였습니다. 그리곤..\r서울대학교 꿀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꿀벌 집단폐사 막으려면 축구장 42만 8천 개 꽃밭 필요'꿀벌 집단폐사를 막으려면 벌을 위한 꽃·나무밭을 축구장 42만 8천500여 개와 맞먹는 30만ha 규모로 확보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와 대학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