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이고 싶은 마음 알지만, 아이에게도 배우며 즐기는 과정이 필요해
중학교 2학년 때, 초등학교 5학년이던 동생이 나와 키가 같아졌다. 내 키는 멈췄는데, 두 명의 동생은 쑥쑥 잘도 자랐다. 큰언니의 체면이 구겨졌다. 엄마와 나는 키가 똑같은데, 동생 둘은 우리보다 8cm가 컸다. 가족사진 속 나는 언제나 발을 들고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동생들이랑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었다. 분주하게 발꿈치를 올리고 내리면서도 표정은 아닌 척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보다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했다.
중학교 때 영어 선생님이 점심시간에 불러서, 영어 편지 쓰기 대회가 있으니 글을 한 편 써오라고 했다. 중학교 들어가서 알파벳을 처음 배운 나는 교과서도 더듬더듬 읽고 있었다. 못 한다고 했더니 선생님은 한글로 쓰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나는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아이들의 학업이나 대회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 편이다. 대회가 있으면 데려가긴 하지만, 손을 보탠 적은 없다. 예전에 내가 어른들에 의해 만들어진 아이여서 그랬는지 모른다. 당장 1등을 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실력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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