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일부 해제... 마스크와 함께 한 시간들 마기꾼 실내마스크의무착용해제 마해자 이효진 기자
아들이 좋다며 쾌재를 부른다. 사실 그동안 아들은 마스크로 인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얼굴이 작아서 마스크 착용이 불편할 뿐더러 볼품까지 없다는 것이다.동생이 형에게 '마끼꾼'이라 말하자, 형이 정색하며 자신은 '마기꾼'이 아닌 '마해자'라 말한다. 마해자. 마스크가 미모를 가려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엄마인 내가 봐도 확실히 마스크가 아들의 미모를 방해하고 있다. 아들 또한 그렇게 느꼈는지 거울 앞에서 마스크를 벗었다 착용했다 하는 일이 많았다.
미리 착용해 볼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더 답답할 수밖에 없다. 도대체 마스크가 뭐길래. 이제 막 외모에 신경 쓰기 시작한 아들에게는 마치 여드름 뽀루지처럼 신경 쓰이는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아들은 믿기지 않는다며 직접 확인하겠다더니 TV 앞에 앉아 뉴스 채널을 돌렸다. 그리고 엄마에게 환한 웃음을 보여주었다. 얼마만에 보는 미소인지. 사람들을 만날 때면 늘 마스크 뒤에 미소를 가리고 살아왔다. 미소가 아름다운 이들이나 미소로 소통하는 이들에게는 마스크가 그야말로 훼방꾼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신혼여행 다음으로 미루지 그래. 마스크 착용한 채 사진 찍어야 할텐데, 그렇게 얼굴 가리고 사진 찍고 싶어? 얼마나 웃길 거야."그렇게 후배는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추억이 될 거라 버텨온 시간들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그리고 지난해 4월 실외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에 이어 이번에는 실내마스크 착용 자율 권고 방침이 내려졌다. 특정 장소를 제외하면 반드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의 선택은 어떨까? 주변을 봐도 여전히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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