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못 찾은 안중근, 그래서 소녀상 건립이 중요하다 김훈_하얼빈 소녀상_건립 안중근_의사 독립운동 장순심 기자
안중근의 유언이 퍼지며 한인 사회는 흥분했고 일본은 긴장했다. 안중근은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뜻이 명확했고 흔들림이 없었다. 그의 태도가 주는 파장을 일본은 심각하게 걱정했고 결국 시신마저 유족에게 내주지 않았다. 그는 감옥 구내 묘지 어딘가에 묻혔으나 2023년이 된 지금도 우리는 그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
안중근은 이토를 쏜 이유를 법정에서 진술한다. 정치성이 드러나는 그의 말은 일본이 만들고자 하는 명분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일본은 그의 논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재판 과정에 공을 들였지만 순조롭지 않다는 것을 알고는 빠르게 정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 또한 안중근의 죽음 이후까지 치밀하게 통제한다. 1910년 국권을 침탈한 일본의 교활한 태도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며칠 전 아침방송에서 평화의 소녀상 관련 이야기가 나왔다. 2022년 11월 25일, 아르헨티나 한인회와 아르헨티나의 5월 할머니회의 주도로 기억의 박물관에 세워질 예정이었던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일본의 방해로 무산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해결이 어려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은 흔들림 없이 정책적으로 일관된 입장을 보여주는 반면, 우리의 대응 방식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고 요동친다. 이러한 시점에서 김훈의 소설 은 나의 민족적 정체성을 깊이 느끼게 한 것 같다. 안중근의 깊은 눈, 서늘한 심장, 냉철한 분노가 지금 이 시대에 더 반갑고 감사했다.은 무거운 주제와 역사적인 인물의 개인적 투쟁의 역사가 민족사에 끼친 엄청난 사건을 얘기하면서도 글이 튕겨 나오지 않고 쉽게 읽혔다. 책을 읽으며, 역사는 사람과 기억과 기록의 만남이며, 서로 잘 어우러질 때 바람직한 방향으로 흐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또한 역사의 증거이며 기록이라고 생각했다.
작가의 말처럼 안중근의 생애는 짧고 강렬하다. 영웅임이 틀림없지만 영웅의 모습을 거두고 나면 뜨겁고 혼란스러웠을 청춘이, 아까운 한 사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가는 그 인물의 짧은 시간을 담담하게 기록한다. 그렇게 해서 '짐승을 쏘기에 아까운' 그의 솜씨로 적의 심장을 관통하고 흔드는 것을 작가는 예리하게 포착하고 전달한다. 일찌감치 민중들에게 그의 행동은 국가를 위한 영웅적 의거이며 독립 투쟁이었으나 종교적인 판단은 달랐다. 재판 당시에 안중근에게 내려졌던 그릇된 종교적 판단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정당 방위'로, '국권 회복을 위한 전쟁 수행으로서 타당'했다고 김수환 추기경은 바로잡는다. 짧은 생애를 통해 보여주었던 안중근의 깊은 신심을 생각한다면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기영 진술도, 시신 유기 장소도 오락가락...경찰, 수사력 보여줄까경찰, 이기영 시신 유기 추정 장소 수색 이어가 / 이기영, 오락가락 진술·거짓말로 수사 혼선 / 경찰 '이기영, 거짓말에 능숙…믿을 수 없다' / '시신 찾아야 혐의 완벽 입증'…증거 토대로 수색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검찰, 동거녀·택시기사 살해 이기영 대동해 현장검증검찰이 동거녀와 택시기사 살해 혐의를 받는 이기영(31)과 함께 6일 시신 수색 현장을 둘러보는 등 수사를 벌였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추가 예산 확보 못 하면, 영진위 직원 월급 못 준다추가 예산 확보 못 하면, 영진위 직원 월급 못 준다 영진위 영발기금 성하훈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영상] '수의 입은' 이기영, 동거녀 시신 유기장소 현장검증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이기영(31)을 수사하는 검찰이 6일 이기영과 동행해 동거녀 시신 수색 현장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기영, 다시 현장검증…경찰 ''사이코패스' 진단 불가'2명을 숨지게 한 이기영이 현장 검증을 위해서 다시 시신 수색 현장에 나왔습니다. 이기영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는 판단 자료가 부족해서 진단 불가로 나왔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