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처벌법 개정안에 ‘그 조항’이 생겨난 이유 [테크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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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처벌법 개정안에 ‘그 조항’이 생겨난 이유 [테크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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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BJ는 여성에 대한 음담패설을 쏟아내느라 바빴다. 1만원을 내면 인스타그램 계정을, 10만원을 내면 핸드폰 번호를, 20만원을 내면 집 주소를 알려준다는 식이었다. 📝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다. PC용 메신저에 접속해 보니 쪽지가 도착해 있었다. 무심결에 열어봤다가 심장이 바닥까지 내려앉는 듯했다. 수년 전에 나를 스토킹했던 남자가 보낸 쪽지였다. 나는 그 사람을 피하려고 여러 차례 핸드폰 번호와 메신저 아이디를 바꿨다. 그러나 어떻게 알아냈는지, 그는 바뀐 핸드폰 번호도, 새로 가입한 메신저 아이디도 귀신같이 찾아냈다. 쪽지를 받고 난 이후 수개월간 다시 공포와 불안에 시달렸다. 당시에는 그 일을 설명할 수 있는 적합한 단어를 알지 못했다. 그저 별것 아닌 메시지에 과민 반응하는 거라며 나의 처신을 탓했다. 그건 어디까지나 온라인에서 발생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온라인에서의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취급됐다. 온라인에서 이미 ‘일어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에서의 위협으로 이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신고할 수도, 처벌할 수도 없는 종류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플랫폼 메인에는 방송의 섬네일들이 떠 있었는데, 거기에 한 여성의 증명사진이 상단에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의 사진을 화면에 아예 걸어두고 남성 BJ가 청취자들과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방송에 들어가 보니 그 남성은 사진 속 여성의 신상을 ‘팔고’ 있었다. 그야말로 경악할 일이었다. 남성 BJ는 여성에 대한 음담패설을 쏟아내느라 바빴다. 사진과 함께 화면 상단에 고정된 공지에는 금액에 따라 여성의 개인정보를 어느 정도까지 줄 수 있는지가 빼곡하게 기재되어 있었다. 1만원을 내면 인스타그램 계정을, 10만원을 내면 핸드폰 번호를, 20만원을 내면 집 주소를 알려준다는 식이었다. 물론 그 BJ가 판매한다는 여성의 개인정보가 진짜인지 아닌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이 방송은 그 자체로 심각한 수준의 가해였고, 나아가 더 큰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 게 분명했다. “저 여성분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알고 있어도 너무 괴롭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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