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가 올라가지도 못하는 차량을 준비해 박 대표를 욱여넣듯 체포한 경찰. 이 과정에서 박 대표가 뒤로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와 회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전장연 죽이기 마녀사냥 중단 촉구 비폭력 불복종 버스행동'을 하고 있다. 2023.07.13. ⓒ뉴시스전장연은 이날 박 대표를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상황을 폭로하며 경찰에 사과와 책임을 요구했다. 박 대표는 늦은 밤까지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받은 뒤, 현재 욕창 등 치료를 위해 녹색병원에 입원상태로 구금돼 있다.
전장연은 지난 12일부터 서울시내 전역에서 장애인이 타지 못하는 버스를 잠시 멈춰 세우는 방식으로 비폭력·불복종 버스 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의 이동할 자유조차 보장하지 않는 실태를 고발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장연 죽이기 마녀사냥' 중단을 촉구하기 위한 취지다. 전장연은 박 대표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위법, 반인권적 행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전장연은"경찰은 이송 차량에 대해 영등포 경찰이 섭외한 개인이 운행하는 장애인차량 탑승 차량이라고 했지만, 경찰이 섭외한 이송 차량은 리프트가 장착된 차량이 아니라 차 문 옆으로 높게 간이 경사로를 정착시켜 휠체어를 힘겹게 밀어 올려 욱여넣듯 탑승할 수 있는 차량이었다"며"또한 차 내부에는 휠체어를 안전하게 고정할 안전장치는 물론 휠체어와 장애인을 묶어줄 안전띠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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