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할머니들의 걱정 '나도 잘리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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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할머니들의 걱정 '나도 잘리면 어떡해' 치매 시선 삶 수영장 건강한_사회 전미경 기자

"누구세요?" 전화를 건 A노인이 나에게 물었다."저 수영장 다니는 사람요.","수영장 누구요?" 난감했다. A노인과 전화번호를 교환하면서 문자까지 남겨 달래서 남겨뒀는데 누구냐고 물으니. 자초지종을 한참 설명했다. 그제야 기억해 내곤 미안하다 하신다.

셔틀버스 안이 웅성거린다. 평소와 달리 잡담 분위기가 아니다. 노인 한 명이 119에 실려 갔다고 한다. 쓰러져서. 수중걷기하던 노인인데, 담당자가 더이상 수영장에 나오지 말라 했다고 한다. 어쩐지 오늘 안 보였다. 노인은 타인의 옷을 입고 벗었다가 들키기도 했고 버스 운행 중에 이동해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한순간에 삶을 잃는 치매는 늙어가는 이들에게 가장 두려운 질병이다. 누구도 걸리고 싶지 않아 한다. 단순한 기억뿐 아니라 생존 기억까지 잃는다. 최소한의 삶을 이어가는 생활 방식을 모두 앗아간다. 치매 같은 뇌질환은 보통 고령자에게 생긴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다.

동료 말대로 치매환자가 행복한지 들은 적은 없다. 미안하지만 물어본 적도 없는 것 같다. 다만, 사람들이 '치매'라는 고정관념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결코 안타깝거나 동정의 시선은 아니라는 것. 누구도 자신을 동정하며 불쌍히 여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모른다고, 굼뜨다고, 무시하고 사람 취급 안 하는 건 더더욱 예의가 아니다. 그들도 사람이다. 감정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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