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정부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에너지 보조금 삭감에 나서다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시민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며 수도 파라마리보에선 방화와 약탈 등을 동반한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이날 국회의사당 진입까지 시도하려다 이를 막아선 경찰과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돌과 유리병을 집어 던지는 시민을 향해 경찰은 최루가스와 공포탄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산토키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시위로 인해 공공안전이 심각한 지장을 받았다”며 도로 순찰 등 보안 조치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이번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활동가 스테파노 비에르블리에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의회 주변에서 반자동 무기로 추정되는 총성이 들렸고 이유 없이 군중에게 최루탄이 발사됐다”며 당국의 과잉 대응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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