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거리'로 불렸던 '군산 개복동' 이야기
한국전쟁으로 한반도는 참화에 휩쓸렸다. 북한은 물론 남한 지역도 많은 산업시설이 잿더미로 변하였고 관공서와 학교 등 수많은 건물과 주택이 파괴되었다. 전쟁은 엄청난 인명 피해를 가져왔고 이산가족이 생겨났다. 휴전 이후에도 전국의 크고 작은 도시는 피난민, 이산가족, 전쟁미망인, 고아, 상이군인 등으로 넘쳐났다.
희소관은 전북 최초 영화전문 상영관으로 1920년대 초 개관했으며 광복 후 1950년대 중반 남도극장으로 개칭된다. 극장 입구 좌측에 커다랗게 내걸린 영화 홍보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검색해 보니 에드가 G, 얼머 감독의 으로 나온다. 기록에 따르면 광복 후 1950년대 초까지 희소관에 마정봉 변사가 상주하였다. 당시 군산은 폭격으로 파괴된 공장과 시설물들이 방치되어 있었다. 거리에는 노숙자와 실업자가 넘쳐났다. 내항 철조망 부근에는 한 칸짜리 판잣집과 불량주택이 빽빽하게 들어섰으며, 도시 변두리와 외곽 곳곳에 피난민촌이 형성되어 있었다. 거리는 깡패 천지였고, 주민들은 강냉이와 밀가루로 배고픔을 달랬다. 그럼에도 사람들 표정에서 여유가 느껴진다.개복동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동네 중심지였다. 두 개의 극장과 기생을 관리, 양성하는 권번도 세 곳 있었다. 중앙지 신문사 지국과 일급 요릿집도 여러 개 자리했다. 광복 후에도 기생골목, 여관골목, 젠사이집 골목 등이 존재했으며 문화·예술의 거리로 명성을 떨치다가 나운동 지역이 신도시로 개발되는 1980년대 이후 쇠락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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