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씨 부부가 다양한 방식으로 자녀를 낳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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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 부부가 다양한 방식으로 자녀를 낳은 까닭 입양 김지영 기자

공식적인 통계가 없다. 다만 70년 가까이 국가 대신 입양을 전담해왔던 기관 실무자의 말에 따르면 입양을 하는 사람들 중 20% 정도는 사회적 동기 때문에 입양을 한다. 말하자면 시설에서 자라는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 같은.

물론 나와 아내 역시 딸에게 모종의 보답 따위를 바라진 않는다. 그저 건강하고 순탄하게 잘 커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진심으로 나는 낳은 아들과 입양한 딸의 내 새끼로서의 차별점을 모르겠다. 동기가 무엇이든 입양을 하면 그저 자식이 된다.지난 2일 부천 카페에서 만나 인터뷰한 송진안씨 부부는 낳은 아들이 둘, 입양한 아들 하나에 수양아들까지 아들만 넷을 둔 '아들 부자'다."연예인들이 부모가 없어 시설 대기 중인 어린아이를 돌봐주는 코너가 있었어요. 그걸 열 번을 넘게 보다가 저 아이가 결국은 시설로 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도 많이 들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에 위탁을 해볼까 하다가 입양까지 생각하게 됐죠."

다섯 살 혹은 여섯 살 되는 아이를 입양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다 될 줄 알았다. 그러니까 아이는 말귀를 알아먹을 것이고, 집안 환경은 흔들림 없을 것이란 단순한 생각이었다. 죽을만큼 힘들다는 큰아이 입양의 어려움은 꿈에도 몰랐다.수소문 끝에 집에서 가까운 시설과 연락이 닿았다. 당시에는 가능했던 입양 방식이었다. 약속한 날 시설에 가서 선보기를 했다. 다섯 살 근이와 일곱 살 석이를 차례대로 만났다. 근이는 자다 깨서 억지로 끌려온 탓에 화가 나서 왔다가 바로 가버렸다. 고분고분했던 석이는 한 번 파양경험이 있는 아이였다. 2년이 지난 어느 날 근이가 유치원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엄마가 안 오면 병원에 안 간다고 주저앉아 울고만 있다고 연락이 왔다. 머리가 하얘진 채 달려가 병원에 입원시켰다. 시설에 있을 때 아프면 선생님이 약 주고 아이들하고 떼어놨는데 동네 아줌마들이 병문안 오고 엄마아빠가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주고 안아주니 아이가 좋아하는 게 눈이 보일 정도였다.그 뒤로 입양모임을 계속 나가면서 아이에게 입양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이가 생모를 찾고 싶다고 했다. 왜 자기를 버렸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버려졌다'는 표현에 깜짝 놀랐다.

낳은 아들과 입양한 아들의 사춘기는 내용이 다르지만 부모가 치러야 할 고통의 분량은 같다. 그럼에도 그것을 바라보는 세상의 평가는 입양한 아들에게 유독 가혹했다. 엄마라서 억울하고 분했다. '좋은 대학을 많이 보내야 하는 우리 학교에서 근이 같은 아이가 수업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는 교감의 말을 듣고는 화딱지가 났다. 고등학교 2학년 초에 자퇴를 했다. 주말이면 집에 데려와 근이랑 함께 재웠다. 입양을 하진 못했지만 송진안씨 부부가 석이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석이는 시설에 살며 차근차근 성실하게 성장했다. 기술 고등학교로 진학해서 기능반에 들어갔고 기능대회 나가서 메달도 몇 개를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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