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은둔형 청년 실태’에 대한 기사를 썼다. 교회 동생이 집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친구의 말에 취재를 시작했다. 📝김보현 (〈뉴스민〉 기자)
‘대구의 은둔형 청년 실태’에 대한 기사를 썼다. 교회 동생이 집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친구의 말에 취재를 시작했다. 어렵게 당사자 인터뷰를 하고 대구시청과 시의회에 문의했다. 서울시는 시장이 직접 은둔형 청년을 언급하면서 종합대책을 내놓고 광주시는 지원센터를 설치했는데, 대구시는 실태조사 계획조차 없었다. 기사가 나간 뒤 라디오에 출연해 취재한 내용을 전하고 복지관 주최 토론회에서 같은 말을 했다.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만나 대학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그런데도 아쉬움이 남았다. 자극적인 사건이 터져야만 지방정부나 관련 기관이 움직일까, 더 이상 뭘 할 수 있을까 막막하던 차에 책 한 권을 읽었다. 이정환 〈슬로우뉴스〉 대표의 책 〈문제 해결 저널리즘〉은 ‘솔루션 저널리즘’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이를 ‘해법을 찾는 과정에 대한 보도’라고 정의했다.
앞서 소개한 책은 이런 마음에 대해 ‘언론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거나 언론인이 직접 문제 해결에 뛰어드는 게 오히려 독자를 관찰자로 머물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지역 독립언론과 운동은 분리될 수 있나 한편으론 지역 언론이야말로 솔루션 저널리즘을 적용하기 좋은 조건이라고도 전한다. ‘해법의 작은 조각부터 출발하라’는 문구처럼 서울과 비교해 비서울엔 작은 조각들이 널려 있다 못해 발에 챈다. 남들이 들여다보지 않는 곳을 취재하고 꾸준히 기사를 씀으로써 하나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는 분명 황무지인 비서울에 더 많다. 사람·돈·공간 모든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관심과 도움이 다가오는 경험을 나는 여러 번 했다. 사람들이 변화와 대안에 목말라 있다고 느꼈다. 솔직히 말하면 요즘 내 고민은 좀 더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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