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잊혔던 '쌍둥이 지구' 금성, 왜 다시 주목받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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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사실에 관심에서 멀어졌던 금성이 외계행성 탐사가 활발해지면서 다시 비상한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국제 금성 관측 캠페인은 한국이 주도우주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이 존재하는 행성. 지구와 비슷한 크기·질량으로 '쌍둥이 지구'라 불리는 행성. 하늘에서 태양, 달 다음으로 가장 밝아 대도시에서도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친숙한 행성. 바로 금성이다.

생명체의 존재나 인간 거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금성을 향한 관심은 급격하게 식었다. 연구비는 화성에 쏠렸다. 나사는 화성에 탐사로버 5대, 궤도선 4대, 착륙선 2대를 보내는 동안 금성엔 단 한 대의 탐사선도 보내지 않았다. 태양을 등지는 '역광 구도'여서 관측에서도 소외됐다. 태양 광선은 민감한 센서에 고장을 일으킬 수 있었다. 허블망원경은 자세 제어 장치가 노후화하면서, 2011년 관측을 마지막으로 금성 등 내행성 관측을 더 이상 하지 않았고, 최신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은 '내행성은 관측 안 한다'고 아예 공식화했다.이랬던 금성이 외계행성 탐사가 활발해지면서 다시 비상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원격 관측을 통해 이뤄지는 외계행성 탐사는 행성 탄생과 진화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필수 연구 분야다. 외계행성을 처음 발견한 미셸 마요르, 디디에 쿠엘로 스위스 제네바대 교수는 2019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 기준은 아직 거칠다. 금성 역시 해비터블존 경계에 가깝지만 생명체가 존재하기 어렵다. 지구와 금성의 차이를 만들어낸 세부 조건을 규명해낸다면, 매우 정교한 기준을 새로 제시할 수 있다. 금성에 실망했던 바로 그 이유가 다시금 금성의 몸값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금성은 비밀이 많다. 우선 금성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미확인 흡수체'의 정체가 베일에 싸여 있다. 금성을 둘러싼 것이 모두 황산 구름이라면, 자외선으로 촬영했을 때 밝게 나타나야 한다. 하지만 실제 금성의 절반은 빛을 흡수해 어둡게 찍힌다. 과학자들은 황 아닌 미지의 성분이 구름에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황이 섞인 화합물이 그 후보지만, 일부 학자들은 미생물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초순환'이라고 불리는 금성 바람의 발생 및 유지 과정이나, 구름의 재료가 되는 이산화황의 출처를 밝히는 것도 숙제다.

다시 시작된 '금성 러시'…한국도 관측 박차우주강국들은 금성 탐사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ESA는 2031년 금성 탐사선 '인비젼'을 발사할 예정이다. 나사는 2029년 '다빈치'와 2030년 '베라타스'를 발사할 계획이며, 중국과 인도도 금성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한국의 금성 탐사는 기초과학연구원이 주도한다. 지난해 기후및지구과학연구단 행성대기그룹을 출범시킨 IBS는 초대 단장으로 국내 유일의 책임자급 금성 연구자, 이연주 박사를 영입했다. 독일항공우주센터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한 이 단장은 인비젼 탑재체 중 하나인 분광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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