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없는 며느리가 시댁에 해가기 좋은 '꼬치전' 명절 꼬치전 장은서 기자
일 년에 두 번 명절이 돌아옵니다. 운이 좋게도 시댁도 친정도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안입니다. 덕분에 명절에 얼굴 보고 가족끼리 즐겁게 이야기하고 술도 한 잔 하는 자리일 뿐 집안일, 요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습니다. 성균관에서 차례상 표준안이 나와 차례상에 전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를 하지만 저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입니다.
시어머니는 호된 시집살이를 겪으셨습니다. 호된 시집살이를 겪은 분들은 본인이 당한 만큼 하거나 며느리를 아예 시키지 않는다고 하는데 다행히 후자이십니다. 제가 명절에 가면 생선 뒤집는 것 정도만 시키십니다. 결혼 9년 중 8년간 맞벌이한 저에게 집안일 뭘 할 줄 알겠냐며 피곤한데 쉬고 있으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명절에 정말 아무것도 안 합니다. 뭐라도 해 보려고 하면 어머니가 뭘 하냐고 두라고 하시는 통에 말입니다. 며느리가 아니라 딸이라도 민망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모자란 솜씨라도 뭐라도 하나 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주로 하는 것은 바로 꼬치전입니다. 특별한 손맛이 없더라도 단무지의 아삭함, 햄의 짭조름함, 쪽파의 시원함, 맛살의 쫀득함, 마지막으로 달걀의 고소함이 합쳐져 그냥 붙이기만 해도 중간 이상을 가는 맛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쉽게 할 엄두가 안 나는 음식이기도 하니, 손맛 없는 며느리가 명절에 해가기에 딱입니다.
재료를 언제 시킬까 장보기 앱을 보고 있는데 신랑에게 카톡이 옵니다. 명절 상여금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왔다고. 꼬치에 넣을 '햄'이 '스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명절인데 '스팸'으로 만든 꼬치 정도는 먹어야겠다 싶습니다.꼬치전만을 위해 장 본 금액만 총 4만 원이 넘고 쓴 계란만 해도 15개입니다. 시댁뿐만 아니라 친정에 가서도 일을 안 하니 양가에 가져다 드리려고 넉넉히 했기 때문입니다.맛있게 나눠 먹을 음식을 기쁜 마음으로 하는 것, 혼자 하면 힘드니 가족이 돕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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