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하동 옥종면 은행나무... 한 그루 나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음을 오감으로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계절이 봄이다. 겨우내 죽은 듯 보이던 마른 가지에서 앞다퉈 생존 신고를 하듯 꽃망울을 터트리는 나무들은 마치 새로운 한 해를 또 잘 살아보라는 격려라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높이가 무려 38미터, 둘레는 어른 예닐곱 명이 둘러 서도 모자랄 만큼 넓은 10미터에 달하는 거구를 당당히 드러내 놓고 선 모습은 용맹한 장수처럼 위풍당당하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면 뭔가 이상함을 발견하게 되는데 마치 나무가 한 그루가 아니라 일곱 여덟 그루의 나무들이 모여 그룹을 이루고 있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나무는 엄연히 한 그루의 나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보이는 이유는 나무의 나이테가 있는 원줄기의 3분의 2 정도가 썩어서 없어졌고, 그 빈 자리에 나뭇가지의 일종인 맹아들이 직립으로 자라 한 그루의 나무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듣자 와락 감동이 밀려왔다. '그래, 중요한 것은 뿌리지.' 우리의 시선은 눈에 보이는 나무의 화려한 풍체에 머물러 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에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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