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세상] 온실가스 저감 물질, 바이오차
보통 유기물질이 부패하거나 타게 되면 대기 중으로 열과 탄소를 방출한다. 미국 코넬 대학교 토양 과학자 요하네스 레만은 이 탄소 순환을 저지하기 위해 '바이오차'라는 물질을 연구했다. 2003년에 레만과 동료들은 콜롬비아 농장에 바이오차를 묻었고, 이곳에서 바이오차를 묻지 않은 곳보다 에이커 당 최대 140% 더 많은 옥수수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24년 4월 농촌진흥청이 고시한 비료공정규격에 따르면 바이오차는 산소 가 제 한된 조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350~700℃ 이상에서 바이오매스를 열분해하여 숯으로 제조한 것을 말한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바이오차는 농업 분야에서 유일하게 CCUS 또는 CCS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물질이다., 바이오차 1톤 이용 시 약 1.5~2톤의 이산화탄소를 격리할 수 있다.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보고서에서 바이오차의 탄소 격리 기능을 인정한 후 관련 연구와 실험이 세계 각지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바이오차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 문제를 잘 해결한다면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에 꽤 유망한 탄소 정책이 될 수 있다.
미국 대평원의 소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사료에 바이오차를 첨가하여 젖소의 메탄 배출량을 9.5~18.4% 줄였다. 소 사육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90%가 메탄이기에 상당히 고무적인 연구결과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바이오차의 토양개량제 효과 검증이 완료됐고 탄소 감축 품목 지정, 비료공정규격 고시 등 시장 기반이 점점 갖춰지고 있다. 정부가 바이오차 이용 확대 의지를 보이며 기업 참여 유도 및 바이오차 이용 기반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하지만 안정적인 판로가 불확실한 데다 신규 제조사 진입 장벽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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