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부터 다른 합창단... 우는 사람 많아요 방승철 나는_해녀이다 하도_해녀합창단 황의봉 기자
물결이 일렁이네 추억이 일렁이네/소녀가 춤을 추네 꽃다운 나이였지/어느 날 저 바다는 엄마가 되었다네/내 눈물도 내 웃음도 모두 다 품어줬지/나는 바다다 나는 엄마다 나는 소녀다 나는 해녀이다
방승철씨가 하도 해녀합창단과 함께한 것은 2015년부터. 두 해 전에 합창단이 생기기는 했으나 뚜렷한 활동을 하지 못하던 터에 그가 결합해 말 그대로 동고동락하면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해녀 어머니들로부터 들었던, 고생하고 힘들고 마음 아팠던 시절의 이야기에 멜로디를 실어서 들려드리고, 노래로 만들어 연습하고, 또 공연하면 모두들 좋아하세요. 과거의 여러 기억들을 상기하면서 '그래도 나의 삶이 소중한 것이었고, 인생을 잘 살아왔구나' 하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합니다. 저는 저대로 정서적으로 해녀 어머니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겨나고요. 그런가 하면 어머니들이 물속에 들어가 작업하시면서 노래가 생각나면 울 때도 있고, 좋아서 기쁠 때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이 공동체가 단단하게 뭉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보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도 해녀합창단은 구좌읍 하도리 어촌계 소속 해녀들로 구성돼 있다.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하도리는 서쪽에 비해 땅이 척박한 까닭에 해녀가 400여 명이나 될 정도로 많은 곳이다. 해녀합창단이 좋은 평가를 받고, 무엇보다도 단원들이 행복해하자 다른 해녀들도 합창단에 들어오고 싶어 한단다. 합창단 단원은 50∼70대로 구성돼 있는데 73~74세가 되면 나가야 하고, 빈자리가 생겨야 신규 단원이 들어올 수 있다.방승철씨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그리고 가수로도 알려진 유명 뮤지션이다. 1993년 작곡가로 데뷔한 이래 조규찬, 다나, 핑클, 카라, 제이, 럼블피쉬 등의 가수를 통해 200여 곡을 발표했다. '빅뱅'이란 닉네임은 그가 처음 쓰기 시작했는데, 2집 앨범을 낸 직후 빅뱅이란 그룹이 등장하면서 혼선을 빚기도 했다. 그래서 '원조 빅뱅'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요즘은 '제주 판타지'라는 닉네임을 즐겨 사용한다.
언젠가 방송 인터뷰에서 '도시에서 닫혀 있던 창이 10개 중 9개가 열렸고, 1개가 반쯤 열렸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와서 온전하게 즐기는 경험을 하면서 비로소 사람들에 둘러싸여 닫혔던 창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창작의 기운이 저를 움직였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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