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건너편 친일파 기념비... '역사바로 세우기 절실' 친일청산 친일파 예산군 친일잔재 김동근 기자
'매헌' 윤봉길 의사 고장에서 국민복이라는 미명으로 일본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복을 입은 사진을 걸어놨던 역대 읍면장은 퇴출시켰지만, 친일논란을 빚는 월전 장우성 화백이 그린 윤 의사 표준영정은 10여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조사자료에 따르면 친일인물은 출생자 115명과 출신자 88명 등 모두 203명이다. 이들 가운데 10여명의 도내 국가귀속결정 친일재산은 262필지 78만9612㎡에 달한다. 공시지가로도 41억6411만5000원 규모다. 옛 신문기사와 시군향토지 등을 통해 추출한 친일인물 관련 기념물·건축물은 65건이다. 잔존은 56건, 9건은 멸실됐다. 놀라운 점은 정낙용·정주영 부자의 영세불망비와 청덕선정비가 '백성을 자애롭게 여기고, 청렴하고, 고결하여 그 덕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는 설명과 함께 군청 앞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사회가 동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추념식을 가진 평화의 소녀상과는 불과 200여미터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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