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3년 만에 열린 퀴어축제newsvop
대형 무지개 깃발이 서울광장 한 가운데를 뒤덮었다. 광장은 연인, 친구, 가족과 축제를 찾은 발걸음으로 가득 찼다. 날씨는 흐리고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졌지만, 참가자들의 얼굴은 밝았다. 저마다 무지개 깃발을 들거나 어깨에 두르고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오후 4시쯤 행진이 시작되자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머리와 옷이 빗물에 흠뻑 젖은 채, 참가자들은 우산을 펼치고 웃는 얼굴로 천천히 걸어 나갔다.서울광장에는 성소수자 연대와 인식 개선을 촉구하는 여러 인권 단체와 시민단체, 정당,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등 부스 총 72개가 설치됐다. 캐나다·호주·독일·미국 등 외국 대사관과 종교단체들도 각각 부스를 꾸렸다.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서울시가 퀴어축제를 막으려고 했지만, 1인 시위 등 목소리를 내고 민원 넣어주신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이곳에 모일 수 있었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관악구에 사는 김 모 씨는 “저는 퀴어 당사자는 아니지만, 이 문제에 대해 적극 연대하고 싶다는 생각에 매년 찾아온다”며 “해방된 공간에서 함께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차별 없는 세상을 원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퀴어 축제에 참여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 “어느 곳에서도 차별을 반대하고,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미국의 헌신을 증명하기 위해 이 행사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며 “그 누구도 두고 갈 수 없다. 계속 인권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기독교단체 회원들이16일 서울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2022.07.16. ⓒ뉴시스이들은 축제 입구 건너편 도로에 자리 잡고 애국가, 헤비메탈 등 음악을 크게 틀었다. ‘동성애 반대’ ‘오세훈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쳤다. 축제 개최를 허용한 오세훈 시장을 규탄하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주장했다. 집회 현장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대사 지명을 반대하는 피켓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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