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품은 지역으로, 과거 당진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백제 시대에는 '혜군(兮郡)', 통일 신라 경덕왕 때는 '혜성군(兮城郡)'으로 불렸으며, 고려 충렬왕 19년(1293)에는 면천 출신 복규(卜奎)가 합단병(哈丹兵)을 격퇴한 공을 세우자 '지면주사(知沔主事)'로 승격되었다. ...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품은 지역으로, 과거 당진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백제 시대에는 '혜군', 통일 신라 경덕왕 때는 '혜성군'으로 불렸으며, 고려 충렬왕 19년에는 면천 출신 복규가 합단병을 격퇴한 공을 세우자 '지면주사'로 승격되었다.한편, 면천 안내판이나 당진시 홈페이지에서는 합단병을 원나라 혹은 거란군이라고 설명한다. 충렬왕 13년, 칭기즈칸의 막냇동생 옷치긴 후손이자 요동 일대를 근거지로 삼았던 내안이 쿠빌라이에게 대항해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했다. 이후 합단은 충렬왕 16년에 요동에서 몽골 진압군에게 패배한 뒤, 두만강을 건너 고려를 침범하였다.이곳 면천은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며 군사적·경제적으로 중요한 거점이었다. 충청도 조운의 중심지로 전국에서 운반된 곡식을 보관하는 창고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인근 합덕은 본래 '부곡'이었다. 고려의 향·소·부곡은 노비와 양인 사이의 피차별 계층을 의미한다. 고려 충렬왕 24년, 고을 사람 황석량이 원나라에서 공을 세운 덕분에 '합덕현'으로 승격되었다. 이후 고종 32년 면천군에 편입되었으며, 1973년 읍으로 승격되면서 현재 면천면과 비교되는 지역이 되었다.면천 읍성은 낙안읍성처럼 완벽하게 보존되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그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성벽 사이로 도로가 나 있어 옛 모습이 일부 훼손되었지만,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로 남아 있다. 특히, 이곳에는 1,100년이 넘은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오랜 세월 풍상을 견디며 굳건히 서 있다. 이 나무들은 면천두견주와 함께 면천을 대표하는 명물로,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이 관련된 전설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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