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머문 사람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박가영씨 [이태원 참사 2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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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앞에서 똑 부러지게 얘기하던 가영씨 대신, 엄마는 딸이 덮던 분홍색 이불을 끌어안고 있다. 📸📝 박미소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박가영씨 어머니 최선미씨는 직장에서 큰일이 생기면 가영씨에게 먼저 조언을 구했다. ‘엄마, 그분이랑 얘기할 땐 이런 단어를 써. 그게 더 효과적일 것 같아’라며 세심하게 답을 해주던 딸이었다. 박가영씨는 ‘휘청거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가는’ 사람이다. 그녀의 꿈은 장애인 모델이 무대에 서는 패션쇼를 여는 것이었다. 진로도 곧바로 정했다. 패션·섬유디자인 학과로 가기 위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엄마 눈에는 딸이 미술에 소질이 없었다. 입시학원 선생님은 미술로 대학을 못 갈 것 같다고 걱정했다. 가영씨는 남들이 3시간 연습할 때 9시간을 했다. “기어코 해내더라고요.” 가영씨는 실기 시험을 보는 곳 여섯 군데 중 한 곳만 빼고 모두 합격했다. 함께볼기사 “수시 끝나고 쉬어도 되는데 아르바이트를 그렇게 했어요.” 가영씨는 방학 땐 하루에 12시간씩 일했다.

그렇게 1400만원을 모았다. 유학을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캐나다로 교환학생을 가서 영어를 익히고, 대학 졸업 후에 뉴욕의 패션 학교에서 공부할 계획이었다. “그날도 얘는 4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학교에서 시험 감독 도와주는 일을 하루 종일 하다가 가서 이제 놀아야지 했는데….” 사고 후 엄마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다. 딸 자취방에 있던 물건을 모두 버렸다. 뒤늦은 후회가 몰려왔다. 딸의 체취가 사라지는 것 같아 자책했다. 이제 엄마는 딸이 쓰던 바셀린도, 청소기 먼지 통에 있는 머리카락도 버리지 못한다. “엄마는 어느 유학원이 좋은지만 알아봐줘”라고 엄마 앞에서 똑 부러지게 얘기하던 가영씨 대신, 엄마는 딸이 덮던 분홍색 이불을 끌어안고 있다. ※이태원 참사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이 기사의 댓글 창을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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