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초여름 날씨에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지난 주말 가족들과 서소문에 있는 유명 삼계탕집으로 향했다. 무더위에 모처럼 가족들과 식사를 하며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였다. 식당에서 김씨는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기본 한 그릇이 1만9000원인 데다 산삼과 전복을 넣으면 1인당 2만5000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그는 “4인 가족이 가장 싼 기본 삼계탕을 시켰는데 8만원 가까이 나왔다”면서 “아무래도 올여름 복날에는 간편식 삼계탕을 구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비비고 삼계탕’은 5월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15% 이상 증가했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인 6~8월 제품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비비고 관계자는 “전자레인지에 5~7분 정도만 조리하면 맛있고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며 “다가오는 복날을 맞아 다채로운 보양 음식 기획전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간편식을 찾는 고객이 많이 증가하는 만큼 전문점 수준의 보양식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맛과 품질이 뛰어난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삼계탕 주재료인 생닭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사료값 인상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 닭고기 사육 마릿수가 감소하면서 공급량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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