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정년연장, AI, 국민소환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발표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대선 공약에 비견할 큼직한 의제들이 줄줄이 나열돼 있었다. AI를 필두로 성장 중심 경제 정책부터 개헌 사항인 '국민소환제'까지, 정국 청사진과 다름없는 큰 의제들이 등장했다. 특히 '성장'이라는 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발표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대선 공약에 비견할 큼직한 의제들이 줄줄이 나열돼 있었다. AI를 필두로 성장 중심 경제 정책부터 개헌 사항인 '국민소환제'까지, 정국 청사진과 다름없는 큰 의제들이 등장했다. 특히 '성장'이라는 단어는 총 27번 등장했다. 현안보다"더 나은 세상""새로운 세상" 등 탄핵 정국 이후 전개될 상황을 염두에 둔 듯 미래형 표현도 자주 등장했다.특히 국민소환제 도입은 이 대표가 19대, 20대 대선 출마 당시에도 대선 후보로 자주 언급했던 공약이다. 이 대표는 특히 2017년 성남시장으로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국민소환, 국민투표제 등 직접 민주주의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반도체 연구 개발직 노동시간 유연화 논란을 의식한 듯, '노동'이라는 단어도 총 19번 등장했다."특정 영역 노동시간 유연화"에 대한 입장은 그대로였다. 첨단기술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을 넘어 주4일제를 제시하면서도, 특정 산업의 노동시간 유연화는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총 노동시간을 고정하더라도, '몰아서 일하기' 허용으로 훼손될 노동자 건강권에 대한 대안에 대해선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심야노동, 주말노동, 연장노동으로 노동 강도가 올라가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한다고 하지 않느냐"라면서 기업 측의 '과로 보상'을 언급했을 뿐이다. 국민의힘 의원석에선"원고 빨리 읽으세요 그냥"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이 대표는 연설 가운데 사회 갈등 조정을 강조하며 '사회적 대타협'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연설 대부분 국민의힘 의원석으로 몸을 돌려 말하거나,"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이라는 표현을 두 차례 사용하며"소통과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만들고 그 성과로 삶과 미래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여당 의원석에선 야유만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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