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애지중지 기른 딸을 빼앗길 뻔했다, 영문도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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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애지중지 기른 딸을 빼앗길 뻔했다, 영문도 모른채 입양 입양재판 입양기각 김지영 기자

경기도에 사는 김용기씨와 이수연씨는 11년 전인 2012년 결혼했다. 늦은 나이에 공무원에 임용된 용기씨가 배송사업을 하며 기사로도 뛰던 시절이었다. 거래처 편의점 알바 첫 날을 보내고 있던 수연씨가 한눈에 들어왔다. "예쁘시네요." 2012년 2월 용기씨가 수연씨에게 건넨 첫 마디였다. 둘은 사랑에 빠졌고 그 해 12월 결혼했다.

건강검진, 범죄경력, 직업, 자산과 대출을 망라한 자금현황, 최근 5년 동안의 병원 및 약국 처방자료 등 25종류의 입양서류를 준비하는데만 한 달 넘게 걸렸다. 서류심사를 마쳤다는 건 예비입양부모 자격을 갖췄다는 의미였다. 말이 제도이지 사실은 법적 근거없는 정책적 배려라고 할 수 있다. 입양특례법이 만들어낸 사각지대 중 하나였다. 영유아들이 대부분인 입양대상 아동에게 가장 절실한 건 제 삶에 딱 한번인 눈맞춤과 배를 뒤집는 신묘한 기술을 사랑 가득한 눈으로 지켜봐 줄 엄마 아빠다. 처음 만난 날 시윤이 동생 시언이는 생후 10일이었다. 집으로 데려온 날은 태어난 지 한 달에서 하루 이틀이 모자랐을 때였다. 아들이었다. 아들 밑에 딸을 두고 싶었지만 아들이어서 국내입양이 안된다는 말에 덜컥 마음이 움직였다.시언이도 시윤이처럼 순조롭게 모든 절차가 진행되고 마무리되었다. 입양재판까지 무사히 마친 때가 시윤이가 오고 2년 뒤인 2016년 9월이었다. 시윤이도 시언이도 조용하고 착한 성격이다. 손도 많이 안 가고 이것저것 어지르지 않아 바지런 떨 일도 없었다. 이런 아이라면 셋도 거뜬할 것 같았다.

가정법원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이혼재판의 와중에 한 두 건의 입양재판이 섞여서 진행되었다. 말하자면 전문성을 바랄 수도 없었다. 당시 용기씨 부부는 기왕에 입양전제위탁을 하게 된 시온이를 위해서도 빠른 입양재판을 원했고 소문을 들은 재판부로 입양허가 신청을 했다. 시온이는 그런 와중에도 무럭무럭 잘 자랐다. 집에 온 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었고 떠들썩하게 돌잔치도 치렀다. 아직 입양재판이 끝나지 않은 입양전제위탁 기간이었지만 누가 뭐래도 용기씨 부부의 막내딸이었다.8월 1일 법원 사이트에 들어가 사건조회를 했다. 입양재판이 시작되고 거의 매일 아침 해오던 습관이었다. 그런데 그 날 거기 결정문이 떴다. 처음엔 눈을 의심했다. 기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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