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기] 신안에서 열린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변방의 문화' 주류로, 기획 행사 인상적
섬이 이렇게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것을 다시 보다니! 감격스러워 눈물이 날 뻔 했다. 행사 때문에 빚어진 일시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다시 섬이 융성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신안군이 주최한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덕이었다.
우리나라 유인도 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1980년 987개였던 유인도가 지금은 463개에 불과하다. 40년 새 절반이 넘는 524개의 유인도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유인도들이 사라지고 섬에 사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그야말로 섬사람들 자체가 '멸종 위기종'이 되고 말았다.그런데 자은도에서 열린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기념식장에 무려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자은도 인구의 2배가 넘는 인원이었다. 한류 스타 공연도 아니고 지금까지 섬에서 5000명이나 모인 행사가 있었던가? 대한민국 섬 역사상 최초일 것이다.'2023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는 '섬, 대한민국의 문화다양성의 보고 -1004섬 예술로 날다!'를 주제로 열렸다.
그런 점에서 신안 섬들의 이야기를 발굴해 노래극으로 만들고, 또 진도 강강술래와는 다른 비금도만의 독자적인 연희인 뜀뛰기 강강술래까지 준비한 것은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에 부합한 기획이었다. 나에게 낯설고 세련되지 못했다고 공연의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뿐이다. 현재의 모든 주류 예술은 변방에서 시작됐다. 이번 신안군 문화의 달 행사 공연은 변방의 문화가 주류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기획이었다.'섬이 더이상 문화의 불모지가 아니라 숨겨진 보물들이 묻혀있는 문화의 금광'이란 사실을 일깨워준 멋진 문화의 달 행사였다. 문화예술의 힘으로 섬에 사람들이 북적이게 만들 수 있음을 입증한 행사이기도 했다. 부대 행사로 열린 세계 김밥페스타도 좋았고 하물며 푸드트럭의 음식들도 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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