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발표 후, 강남권 주택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잠실, 대치, 압구정 등 해제 기대감이 높은 지역들의 가격이 1억~2억 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해제 대상이 재건축 단지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목동 등 재건축 호재를 낙관하는 지역 주민들은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서미숙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 에서 풀리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요. 호가도 몇 주 만에 최근 1억∼2억원 이상 올랐습니다."올해로 지정 5년 차를 맞은 대치·잠실 등 강남권 은 물론 이보다 지정이 10개월 늦은 압구정 ·여의도·목동 등 정비사업 추진 단지까지 허가구역 해제 기대감으로 들썩인다.잠실 일대 아파트 모습 오세훈 서울시 장이 지난달 14일 개최된 '규제 풀어 민생살리기 대토론회'에서"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서울시 내 토지거래허가구역 이 달아오르고 있다.당장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엘스 아파트 일대는 허가구역 해제 예상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이고 있다.또 주택 매수자의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이거나, 1년 내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모두 팔아야 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허가구역 해제 발언이 나오면서 전용 84㎡ 집주인들은 30억원이 넘으면 팔겠다고 매물을 회수했고, 그동안 안 나가던 매물도 싹 팔렸다"며"아직 실거래가 신고 전인데 전용 84㎡가 28억5천만원에 팔리는 최고가를 찍고 있다"고 말했다.재건축을 추진 중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전용 84.43㎡가 지난달 17일 30억4천만원에 팔린 데 이어 최근 30억9천만원에 거래됐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현재 호가는 31억∼32억원으로 치솟았다. 압구정케빈중개법인 김세웅 대표는"허가구역에 묶여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낡은 집에 들어와서 사는 '몸테크'를 한다거나 계약 후 1년 내 다른 보유주택을 모두 매도하는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는데 허가제에서 풀리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비싼 값에도 거래가 이뤄진다"며"살 사람은 많은데 매도자의 통장 계좌를 받기가 어려울 정도"고 말했다.목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7단지 전용 66㎡의 경우 실거래가가 20억원이 넘었는데 허가구역 해제 기대감에 매물이 거의 들어가고 호가는 21억∼22억원으로 올랐다"며"목동은 강남과 달리 허가구역 지정 이후 거래가 급감하고 가격이 억제되는 등 피해가 컸기 때문에 이번에 꼭 풀어줘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다"고 말했다.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4주간 보합세를 보이다 지난주 0.02%가 올라 상승 전환했다.
이들 허가구역은 한 번에 최장 5년 이내로 횟수 제한 없이 지정할 수 있는데, 국토부와 서울시는 강남 일대와 압구정 등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지역의 허가구역을 1년 단위로 재지정하면서 구역 지정 만료 때마다 주민들의 해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반포 원베일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말 역대 최고가인 60억원에 팔렸고, 지난달에는 133.95㎡가 106억원에 계약되며 3.3㎡당 매매가가 2억6천114만원에 달하는 등 공동주택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중이다.다만 이번에 허가구역에서 풀리는 곳은 강남 MICE 사업지 일대 일반 아파트로 한정되고, 재건축 추진 단지는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강남 허가구역내에서도 대치 은마나 잠실 주공5단지 등은 해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이 때문에 오 시장이 해제 대상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미리 해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과도한 기대감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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