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들은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안전 점검 및 사업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선언, '주민 안전'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서울 구청장 들 신년 첫 행보 공사 현장·인파 밀집지역 찾아 안전 강조 나서…“더이상 참사 없어야” 서울 구청장 들의 연초 핵심 키워드는 ‘안전’이다. 지난 해 말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이후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광진구는 최근 화양동 건대맛의거리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이 일대는 보도가 설치되지 않고 보도·차도 구분이 없는 양방향 통행 체계였던 탓에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광진구는 주민설명회를 열고 상인회, 지역 주민과 지속적인 소통을 진행해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보행환경 개선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였던 도로는 일방통행로 및 보행자우선도로로 구분돼 지정됐다. 도로 양쪽에는 보행로가 새롭게 설치돼 안전한 보행이 가능해졌고,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보탬이 됐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구민 누구나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안전한 광진구를 만들기 위해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내 위험 예상 지역을 찾아 사전에 점검하는 구청장들도 눈에 띈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2일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시무식 없이 현대자동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영동대로 복합개발 현장을 방문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난 2일 관내 취약시설 4개소 현장을 방문해 특별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성북구는 “항공 참사 이후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문한 취약시설은 정릉3동 스크린파크골프장, 정릉2동 옹벽보수 공사현장, 종암동 박스파크, 월곡1동 복합체육센터 신축공사 현장이다. 이승로 구청장 뿐만 아니라 관계 공무원 20여명이 이곳을 찾아 공사 실태를 점검하고, 안전시설 설치 상태 등을 확인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항공참사와 같은 비극적 일이 더 이상 발생하면 안될 것”이라며 “구민의 생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 행정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동작구는 정비사업지 현장, 전통시장 안전점검에 나섰다. 동작구는 “지난 해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많았던만큼 올 한해 모든 분야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지난 2일 흑석11 재정비촉진구역 현장점검(흑석11구역)을 진행했다. 흑석11구역은 현재 기존건축물 해체 공정이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에는 성대전통시장을 찾아 화재 예방을 위해 시설물을 점검했다. 3일에는 사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찾아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열화상카메라 설치 및 시스템 시연 현장을 둘러봤다. 박일하 구청장은 “희망찬 새해가 될 수 있도록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꼼꼼하고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역시 주민 안전 챙기기로 새해를 시작했다. 여객기 사고로 지난 달 30일로 예정됐던 송파구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 송파구는 송파구의 주요 해맞이 명소에 주민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직원, 자원봉사자 등 166명을 동원해 안전대책을 시행했다. 송파구에 따르면 새해 첫 날 새벽부터 해맞이를 위해 주민 1만5000여명이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등에 몰렸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올 한해 행정의 최우선 책무인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는 서울시로부터 받은 특별조정교부금을 주민 안전사고 예방에 활용한다. 중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방범용 CCTV 교체와 하수맨홀 안전시설 설치에 각각 6억원, 4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중구는 방범 취약지역과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된 노후 CCTV 200대를 최신 고화질 카메라로 교체하기로 했다. 노후화된 콘크리트 맨홀 교체 등을 통해 각종 재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구민의 안전 확보는 구청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책무”라며 “이번 특교금 확보를 통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사고 예방에 세심히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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