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나의 스승] '1등급 학생'이라고 불리는 게 소원이라는 아이, 참담하다
천기누설인데, 수능 감독 요령에 대해 교사들 사이엔 공공연한 비밀이 하나 있다. 당일 감독관 업무를 수행하는 도중 웬만하면 수험생의 부정행위를 단속하지 말라는 것이다. 시험 중 부정행위는 예방하는 것이지 적발하는 게 아니라는 선배 교사들의 경험칙이 뒤따른다.
당일 수험생들은 한결같이 '수능 대박'을 외치지만, 감독관들은 '수능 무탈'만을 기도한다. 탐구 영역까지 아무 일 없었다고 안도하긴 이르다. 말 그대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수능 직후 수험생들이 제기한 온갖 민원이 다 해결되어야 비로소 끝난 것이다.감독 업무가 다소 느슨했던 학교 시험도 이젠 수능과 별반 다를 바 없이 깐깐해졌다. 감독관 입실부터 문제지 배부와 수합, 문항 정정 등에 이르기까지 교사의 조그만 실수에도 곧장 민원이 제기된다. 종료 시간을 잘못 알려주었다가 봉변을 당한 사례는 뉴스거리도 못 된다. 이든 저든 평가의 변별 기능이 무력화하는 것이어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 하여 학교는 평가와 관련된 민원이 없도록 출제 과정부터 시험이 종료될 때까지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연중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 프로그램 중 빈도가 가장 높은 것도 평가와 관련된 내용이다.
부정행위 관련 규정은 수능의 그것과 거의 똑같다. 굳이 다른 게 있다면, 수능과 달리 문제지의 표지가 없어 배부 뒤 첫 페이지의 문제를 시작종이 울리기 전에 흘깃 훑어볼 수 있다는 것 정도다. 답안지를 문제지 위에 올려 보지 못하게 하지만 완벽하게 막을 순 없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반에는 장애인이 있다, 아니 없다[‘장애’를 지우는 교실]장애 학생이 비장애 학생과 한 반에서 수업하는 모습은 꽤 오래전부터 볼 수 있었다. 2007년 장애인 학생이 일반학교에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교육받을 권리 등을 명시한 ‘장애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홍준표-임현택, 연일 설전... 시정잡배 vs. 돼지발정제대구시장과 의사협회 회장, 소셜미디어 이용해 서로 저격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증원규모 조정’에도 의사들 ‘싸늘’…전공의들 “안 돌아간다”의협 “‘원점 재검토’ 외 출구 없다” 의대 교수들 “정원 줄어도 사직서 제출 철회 없다” 전공의들 “사과와 근본대책 없이 어설픈 봉합”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민의힘 당 내부서도 “잘못 인정할 용기도 처절함도 없다” 윤 대통령 비판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관련 입장을 내놓은 16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가장 나쁜 사과”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할 만한 용기가 없다” “처절함이 없다”는 목소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 대통령 메시지, 국민의힘에서도 “잘못 인정할 용기 없어” “처절함이 없어”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관련 입장을 내놓은 16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가장 나쁜 사과”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할 만한 용기가 없다” “처절함이 없다”는 목소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축구도 하고 친구도 만났는데... 서울시의회는 왜 이러나'[현장] 탈시설 조례 폐지 추진에 발달장애인들 24시간 공동행동... "허락받지 않아도 되는 삶 살고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