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표적인 여름축제인 ‘태화강대숲납량축제’가 항일운동가 등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자행한 일본의 731부대를 공포 체험 소재로 삼았다가 ‘역사의식 부재’라는 비판을 받고 사과했습니다.
731부대 야외 동사 실험 재현 모습. 자료 사진 태화강대숲납량축제 홍보물. ‘731 부대’ 체험이 논란이 되자,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변경했다. 누리집 갈무리 울산의 대표적인 여름축제인 ‘태화강대숲납량축제’가 항일운동가 등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자행한 일본의 731부대를 공포 체험 소재로 삼았다가 ‘역사의식 부재’라는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27일 축제를 주최·주관하는 한국연극협회 울산광역시지회의 설명 등을 종합하면, 올해로 16회를 맞은 태화강대숲납량축제는 8월11일부터 14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야외 공연장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중국 하얼빈 소재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진열관'에 항일운동가와 전쟁포로를 생체해부한 해부실이 재현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행사 기간 동안 운영하는 ‘호러 트레킹 코스’에 ‘731부대’라는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빗발쳤다.
이런 프로그램에 731부대가 흥미 위주의 공포 체험 소재로 쓰인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 1992년 4월 15일 치. 일본군 731부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만주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의 독립운동가와 중국, 러시아 전쟁포로 3000여명 등을 대상으로 인간 생체실험을 자행했다. 이들은 ‘마루타’라는 암호로 불렸고, 산 채로 해부를 당하거나 동상이나 독가스 실험 등에 동원돼 희생됐다. 울산연극협회 누리집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일본 제국주의가 자행한 국가폭력이 장난인가”라며 “심지어 축제가 광복절 직전인데 이게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어떻게 731부대를 축제 소재로 쓸 생각을 했나. 역사의식은 어디 갔냐”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울산연극협회는 26일 밤 누리집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프로그램에서 731부대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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