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유원은 ‘참사 이후’를 다룬 작품이다.
18세 여고생 유원은 유명하다. 사람들은 유원을 ‘이불 아기’라고 불렀다. 유원이 5세 때 아파트 위층 할아버지가 던진 담배꽁초가 집에 불을 냈다. 당시 16세이던 언니 예정이 유원을 이불에 싸서 베란다 밖으로 던지고 자신은 탈출하지 못해 죽었다. 화물트럭 기사 아저씨 진석은 떨어지는 유원을 받아 목숨을 구했지만 자신은 다리가 으스러져 장애인이 됐다. 유원은 살아남았다는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수현이 학교 옥상 문을 열면서 유원의 마음도 열고 들어온다.
유원의 언니 예정은 죽은 뒤 무결하게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된다. 사람들은 유원에게 언니 몫까지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짐을 지운다. 언니 친구 신아는 유원을 살뜰하게 챙기지만 유원은 그가 자신에게서 언니를 본다고 생각한다. 유원의 목숨을 구한 ‘의인’ 진석은 자주 유원의 부모를 찾아와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다. 유원은 진석이 죽이고 싶을 만큼 싫지만 늘 용돈을 쥐어주는 그의 눈을 마주보기조차 힘들다. 유원은 사람들의 응원에 질식할 듯하다. 죄책감과 자기혐오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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